이해영, 각본가→영화감독·방송인…김주혁 유작 ‘독전’ 개봉도 앞둬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5일 15시 05분


사진=이해영 감독. 동아닷컴 DB
사진=이해영 감독. 동아닷컴 DB
영화감독 이해영(45)이 동성 성추문 논란과 관련해 “저는 성 소수자”라고 커밍아웃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예술대학 광고창작학과 출신인 이해영 감독은 2001년 개봉한 영화 ‘신라의 달밤’ ,‘품행제로’(2002), ‘안녕! 유에프오’(2004),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등의 각본을 썼다.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연출을 맡으며 감독으로 데뷔했고, 그해 제27회 청룡영화상,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제7회 부산영화평론가 협회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페스티발’(2010)과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2015) 등을 선보였다.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의 유작 중 하나인 ‘독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이 감독은 KBS2 ‘이야기쇼 두드림’, KBS1 ‘역사저널 그날’, 채널CGV ‘무비 버스터즈’ 등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tvN ‘수요미식회’ 등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해 뛰어난 입담과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한편, 이해영 감독의 동성 성추문 논란은 지난 4일 이 감독의 실명 초성이 언급된 ‘미투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폭로자는 당시 쌍방 호감을 갖고 있던 영화감독 A 씨와 A 씨의 전 연인 B 씨(이해영 감독), A 씨의 지인인 C 씨와 여행을 갔다가 B 씨와 C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성소수자다. 게시자는 약 2년 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다”며 “저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동안 받아온 협박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