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웅 “성폭력 아닌 불륜” vs 작사가 A 씨 “불륜? 피해자 두 번 죽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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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9일 19시 54분


사진=SBS 뉴스8 방송화면
사진=SBS 뉴스8 방송화면
트로트 가수 겸 제작자 신웅(65)과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작사가 A 씨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작사가 A 씨는 9일 오후 스포츠경향을 통해 “불륜이란 말은 성폭행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말이다. 기사를 보니 나에 대한 사과는 없이 아들에게 사과를 했다. 문제의 본질 자체를 호도하는 인상이다”라며 “공개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면 ‘남자로서 당신한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갔나 본데, 무식하게 행동한 거 반성한다’라고 썼다. 이게 불륜이 아니라, 강간을 벌였다는 것을 자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A 씨는 과거 신웅에게 성추행 3번, 성폭행 1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A 씨는 2012년 12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 사무실에서 처음 성추행을 당했고, 이후 두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 2014년 12월에는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A 씨는 신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신웅이 자신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는 “우리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비우고 처음처럼 지내도록 노력해봅시다. 남자로서 당신한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땐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갔나본데 무식하게 행동한 거 반성한다. 지금까지 서로가 잘났다 못났다 다툼은 이제 그만하자. 다 털어버립시다. 잘해봅시다. 나 잘할게요. 나도 남자입니다. 조만간에 얼굴 보고 소주 한 잔 나눕시다. 미안하오”라는 내용이다.

신웅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강간이었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좋은 감정이 더해지면서 (A 씨와)불륜 사이로 지내게 됐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그분이 감정 기복이 심해 거리를 두고 지내다 최근엔 가끔 안부를 전하는 사이로 지내왔다”고 말했다.

신웅은 “불륜에 대한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 한때나마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못했던 행동이 있었다면 그 또한 책임질 것이다. 그러나 ‘미투’ 분위기를 이용해 강간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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