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치유의 메시지 통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12일 06시 57분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한 장면들. 사진제공|영화사 수박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한 장면들. 사진제공|영화사 수박
다양한 연령층 포괄 100만 관객 돌파
김태리·류준열·문소리 등 배우의 힘


2월28일 개봉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2주차 주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그 주역들의 진가가 새삼 눈길을 모은다.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등 배우와 연출자 임순례 감독 등이 헌신에 가까운 모습으로 일궈낸 성과인 덕분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상에 지친 20대가 고향을 찾아와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아를 찾아나서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친구와 어머니를 비롯해 고향과 자연의 소중한 가치를 드러낸다. 이를 통해 힘겨운 현실에 놓인 청춘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 관객을 포괄하며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격렬한 스토리가 대세를 이룬 최근 몇 년 사이 극장가의 흐름에 지친 관객에게 온기를 안겨주는 데 성공한 셈이다.

이를 위해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등 배우들과 임순례 감독 등 제작진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준비 기간을 거치면 모두 1년여 시간을 투자했다. 각기 다른 작품 등 일정이 많은 가운데서도 사계절을 담아내야 하는 설정을 적극 이해하고 시간을 온전히 바쳤다. 특히 ‘몸값’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출연료에도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진기주. 사진제공|영화사 수박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진기주. 사진제공|영화사 수박

또 진기주라는 신인을 발굴한 무대이기도 하다. 대기업 직원, 지방방송사 기자, 슈퍼모델 등 이색 경력을 지닌 진기주는 새로운 얼굴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는 관객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따스한 감성, 제작진과 출연진의 헌신적 노력 등이 어우러져 주말 20만여 관객을 불러 모으면서 잔잔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라진 밤’ ‘툼레이더’ 등 신작에게 일부 상영관을 내줬지만 관객 시선 속에 장기상영을 예고한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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