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매각’ 배용준 SM 3대 주주…12년 만에 400억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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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4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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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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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용준이 최대 주주로 있던 연예기획사 키이스트 지분을 SM엔터테인먼트에 넘기면서 SM 3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키이스트는 최대 주주인 배용준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45만5071주(25.12%) 전량을 SM에 500억 원에 넘긴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날 주식 양수도 사실이 알려진 뒤 키이스트와 SM의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6.07%, 0.24% 하락했다.

배용준으로부터 키이스트 지분을 넘겨받은 SM은 배용준을 상대로 주당 3만8075원씩 350억 원 규모의 신주 91만9238주를 증자를 통해 배정하고, 나머지 150억 원은 5월 14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배용준은 키이스트 경영권을 SM 측에 넘기는 대신 SM 주식을 확보(4%), 이수만 SM 대표 프로듀서(20%)·국민연금(4.8%)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또 배용준은 2006년 키이스트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코스닥 기업 오토윈테크에 약 90억 원을 투입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대주주가 된 이후 12년 만에 약 400억 원의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SM의 3대 주주가 된 배용준은 SM의 마케팅 및 키이스트의 글로벌 전략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게 된다.

SM은 손현주·김현중·주지훈·김수현·엄정화·정려원·한예슬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의 배우, 일본 한류 방송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디지털어드벤처(DA)까지 보유하는 등 더욱 세를 확장하게 됐다.

김영민 SM 총괄사장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스타 및 MCN(다중채널네트워크),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기반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벌닷컴에 따르면 13일 기준 배용준의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는 4위다. ▲1위는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약 1943억 원 보유) ▲2위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약 1079억 원) ▲3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약 1033억 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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