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과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 씨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김흥국이 호텔 투숙 당시 목격자가 등장했다.
16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공연기획자 서모 씨(53)는 "당시 상황은 가수 이자연의 연말디너쇼 게스트로 출연한 뒤 뒤풀이 때 발생한 일"이라며 "제가 공연 뒤풀이 현장에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자연의 디너쇼는 2016년 12월 16~17일 이틀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내 워커힐 시어터에서 열렸다. 당시 김흥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서 씨의 주장에 따르면 김흥국은 16일 공연을 마치고 다음날 일정까지 소화하기 위해 공연 주최 측이 예약해 준 호텔에 투숙했다.
서 씨는 16일 술자리에 대해 "일본에서 오신 이자연 팬이라고 하는 여성 3명, 저, 김흥국 이렇게 5명이서 술을 마셨다. 도중에 김흥국이 A 씨와 통화하는 걸 들었다. (A 씨가) 호텔로 온다는 내용이었다"라고 말했다.
서 씨는 A 씨가 '김흥국의 지인들과 모인 술자리 중 억지로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고 깨어나니 알몸 상태였다'라고 주장한데 대해 "A 씨는 이날 뒤풀이 술자리에 없었다. A 씨가 말하는 지인들은 셋 모두 이자연의 일본 활동 당시 알고지내던 일본 팬들이다. 디너쇼를 보기 위해 일본서 일부러 오신 분들이라 뒤풀이 때 시간을 함께 한 것이다. A 씨는 (김흥국과 전화통화 후) 새벽 2시 30분께 호텔로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흥국은 이미 술에 만취 상태여서 더 술을 마실 형편이 아니었다. 새벽 3시가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제가 모시고 들어갔기 때문에 김흥국이 A 씨 손을 잡아 끌고 룸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틀린 얘기"라고 지적했다. 김흥국인 만취해 서 씨가 직접 김흥국을 호텔방에 데려다 줬다는 것이다.
김흥국 측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A 씨가 자신을 '미대 교수'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 씨는 이날 MBN과의 인터뷰에서 '미대 교수'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서 씨는 "A 씨는 직접 자신을 미대 교수라고 소개했다. 제가 혹시 잘못 들었나 싶어 당시 함께 있었던 재일교포 Y 회장과 통화해보니 확실히 그렇게 소개했다고 하더라. 그분들은 모두 여성들이고 술을 잘 마시지 못해 당시 상황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내가 (김흥국을) 모시고 올라갔을 때 술자리는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새로 도착한 A 씨와 일행 모두 인사를 나눴다. A 씨가 온 뒤로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았다. 김흥국이 너무 취해 일본 팬들도 얼마 후 A 씨와 인사를 나눈 뒤 떠났다. 저 역시 곧바로 대리를 불러 귀가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흥국 측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라며 A 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MBN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김흥국이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나고 황당하다. 미대 교수라고 칭한 적이 없다. 보험 한다고 얘기 했다"라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김흥국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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