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도끼, 130평 호텔 생활 공개…“허세 작렬” vs “자수성가의 아이콘”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19일 11시 13분


방송을 통해 자신의 부를 거침없이 뽐내는 래퍼 도끼를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도끼는 18일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최근 이사한 130평 호텔 하우스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2018년부터 절약모드”라면서 “(30세부터 저축하려고 했는데) 29세로 1년 앞당겼다. 차도 많이 팔았다. 차가 9대였는데 지금은 5대다. 4대를 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방송,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자신의 ‘수퍼카’와 ‘럭셔리 하우스’를 공개해 왔다.

한 시청자는 도끼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아 “요즘 살기 힘든 사람 정말 많다. 자신이 번 돈 자기가 쓰는 건데, 뭐라 하진 않겠지만, 방송에서 굳이 위화감 조성은 안했음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허세 작렬” “처음 방송 취지와 다르게 위화감 주는 내용이 많아진다” “돈 자랑하는 외국 힙합퍼들 뭐 좋다고 따라하냐? 꼴불견이다. 어릴 적 고생했으면 누구보다 잘 알 텐데 그리 돈 자랑이 하고 싶더냐” “하루 벌어 먹고사는 서민들이 얼마나 많은데…저런 호화로운 생활하는 걸 자꾸 TV에 내보내는 취지는 뭐지? 몇 십 년 몇 백 년을 벌어도 저래 살 수 없는데…열심히 일하는 사람 힘 빠지게….” 등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한 누리꾼은 “자기 능력껏 벌어서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걸 보니 너무 멋있더라”고 말했다.

이에 동조하는 이들은 “젊은 나이에 많은걸 이루고 즐기는데 멋져만 보이는 걸?” “도끼 자수성가 했는데 보기 싫은 사람은 안 보면 그만이지, 왜 난리임?” “전부 스스로 이루어서 가진 것들이니까 난 도끼 저러는 거 좋아 보이던데” “방송에서 울고 짜고 하는 애들보다 훨씬 낫고 멋있다. 자수성가의 아이콘!” “남 사기 쳐서 호사스럽게 사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노력해서 쓰고 하는데 웬 트집들” “저건 사치라기보단 자기 노력에 대한 보상” “다 자기 인생인데 절약해라, 허세 떨지 마라 등 지적질 할 필요 없는 듯”이라는 의견을 냈다.

한편 도끼는 2005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지금은 더콰이엇과 함께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레코드’ 공동 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어릴 때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았다. 부모님이 레스토랑을 크게 했는데 쫄딱 망했다”며 “제가 내가 돈 벌 때가 왔구나 생각했다. 뭘 해야 될까 고민하다가 음악을 선택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계속 힘들 거라는 생각보다는 잘될 거라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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