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무대에서 뛰어놀고 카메라 휘어잡는 게 바로 갓세븐의 컬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27일 06시 57분


올라갈 곳이 더 있다는 것은 그만큼 희망도 있다는 이야기다. 갓세븐은 “실력면에서 자신 있기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올라갈 곳이 더 있다는 것은 그만큼 희망도 있다는 이야기다. 갓세븐은 “실력면에서 자신 있기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새 앨범 ‘아이즈 온 유’ 음악방송 1위 갓세븐

“멤버 모두 수록곡 하나하나 참여
외모 변신 이유? 오직 ‘멋’ 때문
아직 올라갈 길 있다는 건 긍정적”


남성 7인조 갓세븐(JB·마크·잭슨·진영·영재·뱀뱀·유겸). 실력이나 외모,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중국어권 국가와 태국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 팬덤도 크다. 그런데도 이들에게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아 아쉽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부족한 게 없는 이들이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아쉬움은 더 커졌고, 이 같은 사실을 모를 리 없는 멤버들은 “이번엔 그룹을 더 많이 알리자”는 목표 하나로 ‘칼’을 갈고닦았다.

냉정한 현실 파악과 자기 평가를 거듭한 이들은 “완벽하게 우리 색깔을 찾았다”고 자신했다. 강한 자신감 덕분일까. 갓세븐은 최근 발표한 새 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통해 각종 음악순위 프로그램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음악 방송에서 1위”라는 꿈이 이루어졌다. 한편으로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솔직히 “생각한 만큼 결과가 좋지 않으면 상실감이 클 것 같다”고 걱정하기도 했지만 괜한 우려였다. 갓세븐에게 눈과 귀를 열어달라는 바람을 담은 앨범 제목처럼 대중들도 이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알차게 준비했다. 우리의 색깔은 자유분방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거다. 그동안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해봤는데 무대에서 즐기면서 재밌게 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 팬들도 그걸 알아봐준 게 아닐까.”

그룹 갓세븐. 맨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진영-JB-유겸-마크-영재-잭슨-뱀뱀.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룹 갓세븐. 맨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진영-JB-유겸-마크-영재-잭슨-뱀뱀.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은 팀 본연의 색깔을 찾는 대신 춤, 이미지 등 외형적인 부분을 모두 바꿨다. 리더 JB는 1980년대 드라마 ‘맥가이버’ 주인공처럼 뒷머리를 길렀고, 머리색과 길이 등을 멤버들 개성에 맞게 바꿨다. “외모 변화의 이유는 단 하나!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였다. 하하! 수록곡 하나하나까지 공을 들였다. 춤에도 많은 변화를 줬고, 무대에서 항상 앞만 보고 춤을 줬다면 이번엔 카메라 앵글을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다. 꽤 신선한 충격을 줄 것 같다.”

타이틀곡 ‘룩’(Look)은 리더 JB가 작사, 작곡했다. 뱀뱀은 수록곡 ‘더 리즌’을, 영재는 ‘망설이다’, 유겸은 ‘우리’, 진영은 ‘고마워’를 각각 작사하는 등 멤버들이 곡 작업에도 참여했다. 멤버 모두 자작곡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다른 그룹 멤버들도 이들의 실력을 인정하고 부러워한다. “요즘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두 잘하는 것 같다. 빅뱅 지드래곤, 블락비 지코, B1A4 진영 선배님들을 보고 많이 배운다. 정말 멋있다.”

갓세븐의 성장을 옆에서 직접 지켜본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가수 박진영도 이들의 성장세에 흡족해했다. “(박)진영이 형이 나날이 발전한다고 칭찬해주셨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주셨다. 굉장히 좋은 피드백과 조언을 해주셔서 그에 맞춰 더 잘하고 싶더라.”

갓세븐은 2014년 데뷔해 어느덧 올해 5년 차를 맞았다. 현재의 위치나 인기에 만족할 게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려고 한다. “더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우리의 인기나 음악적 결과를 놓고 봐도 그런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본다. 아직 많은 게 부족해도, 실력 면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이브, 퍼포먼스 등이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고 자신도 있다. 한숨만 쉬면서 위를 보며 ‘아, 올라가야 해’라는 상태가 아니라는 말이다. 데뷔 5년 차인데도 올라갈 갈이 있다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룹 갓세븐.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룹 갓세븐.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5년 차. 7년의 전속계약 기간 중 절반이 지났다. 미래도 생각해할 시기가 왔다. 그런 의미에서 같은 소속사 선배인 2PM의 재계약은 이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형들이 2번이나 재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듣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곳에서 제안도 많이 받았을 텐데 팀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게 아닌가. 그만큼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할 시기가 조금 남아 있다. 우리도 팀워크가 좋은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형들을 만나서 조언도 듣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남자 7명이 연습생 시절부터 7∼8년을 함께 살면서 싸우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럴 때마다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멤버 전원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 갓세븐이 지금까지 탄탄하게 팀워크를 유지해온 비결이다. “요즘에는 각기 개인 시간이 생기고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그래도 일이 생기면 다 같이 모여서 소주 한잔을 먹는다든지,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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