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강왕수가 배우 곽도원(본명 곽병규)에게 "너의 입장을 명확하게 이야기해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강왕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원아, 아니 병규야. 언론이나 대표의 뒤에 숨지 말고 너의 입장을 명확하게 이야기해줬으면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연희단 선배로서 후배들을 만나봤지만 아픔을 이야기하고 나눴을 뿐이지 돈 이야기를 나는 들어본 적도 없다. 다른 선배들 안부조차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걱정하면서 오히려 미안해하던 후배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너에게 연락을 해서 돈을 요구했다? 나는 솔직히 믿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꽃뱀이라니. 함께 고생하고 열정을 나눴던 후배들은 내가 아는 한 절대 그런 행동을 할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믿는다. 네가 떳떳하다면 숨지 말고 기사에 녹음한 것도 있다고 하던데 너의 입장을 당당히 밝혔으면 한다"라고 했다.
앞서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이자 변호사인 임사라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25일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금전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대표는 "(성폭력피해자 국선변호사로 일할 때)대전 지역 성범죄 사건의 3분의 1 이상이 제 손을 거쳐갔는데, 한달에 50건 이상 사건을 했지만 회의감이 들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출(맞힐의 오타인듯)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겼다"라고 하며 곽도원을 만난 4명을 사실상 '꽃뱀' 취급했다.
이에 4명 중 한 명인 이재령 극단 콩나물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 대표는 26일 다시 페이스북에 "4명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나머지 13명의 피해자들의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해 그들을 고소인단에서 제외할지 아니면 그들을 안고 갈지는 101명의 공동변호인단이 깊은 고민을 통해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왕수는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로 이윤택 전 예술감독이 연출은 맡은 연극 '산너머 개똥아', '파우스트', '햄릿'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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