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천안함 피격 사건 발생 당시 천안함 내부에 설치 돼 있던 CCTV 복원 영상 공개 등 사건 관련 의혹이 다시 제기되면서 여론이 양분되는 모양새다.
28일 방송된 KBS2 ‘추적60분’은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편’을 통해 사건 당일 천안함의 모습이 담긴 TOD(열상감시장비) 영상, 인양된 천안함 내부에 설치돼있던 CCTV 복원 영상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CCTV 영상은 지난 2012년 열린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의 천안함 관련 명예훼손 사건 공판에서 국방부가 법정에 제출한 증거로, 제작진은 영상 분석 중 사건 당시 백령도 부근 파고가 높아 구조가 어려웠다는 보고서와 달리 후타실 내 승조원들의 흐트러짐 없는 모습과 주위 물건 역시 미동이 없는 상태임을 확인,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해당 영상과 관련 전문가에 자문을 구한 결과 영상 속 격자 모양을 근거로 해당 영상이 원본이 아닌 모니터를 찍은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방송에서는 당시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침몰됐다는 국방부의 공식 발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방송 이후 인터넷에는 다양한 시청자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추적60분’ 게시판에는 해당 방송을 통해 재점화된 천안함 피격 사건 배후 논란에 대한 양분된 반응을 보였다.
한 쪽 시청자들은 당시 국방부의 발표에 대한 불신과 함께 사건의 재조사를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마치 천안함 사건을 절대적으로 규명된 사건으로 못박아놓고 북한 소행이 아닐 수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가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사회 분위기와 …의혹이 더 남아있다. 진실이 다시 밝혀지는 날이 오길”, “천안함 또한 합리적인 의심이 되는 부분들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가 재기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국방부에서 정보를 깨끗하게 제공해주지를 않으니…”, “천안함의 진실을 곧 마주하겠다. 증거라곤 하나도 없는 희대의 사기극…어느 새 이 사회에서 사상 검증하는 잣대로 우뚝 서 버린 종교 ‘천안함교’”, “방송을 보니 천안함 합리적 의구심이 너무나 많다. 과학검증으로 재조사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취재의 미흡함을 지적하며 괜한 의혹만을 제기해 여론을 선동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천안함 폭침은 북한 짓이 맞다.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모여 철저히 조사한 것이다. 무슨 의도로 이런 방송을 보도하는 것이냐”, “유의미한 객관적 증거는 산화물이 수하물이라는 증거 한 개 뿐, 나머지는 심증만 있는 아무 의미 없는 방송이었다”, “의구심만 던져놓고 심층취재가 부족한 듯. 천안함에 대한 진실 반론이 있다는 것은 이미 인지하고 있는데 그래서 어찌 됐다는 건지”, “천안함은 어뢰 공격이라는 증거가 수두룩하다. 음모론을 내세우실 시간 있으면 대학도서관이나 해군사관학교도서관 찾아가셔서 합동조사단 공식 발표 자료나 찾아보시기 바란다”,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합리적으로 북한의 소행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데도 불분명한 의혹만으로 마치 천안함의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식의 사고를 유발하게 했다” 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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