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성추행 의혹 또 구설…“소설치곤 디테일·구체적” vs “지인? 이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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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4일 16시 53분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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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59)의 30년 넘은 지인이라는 A 씨가 김흥국의 성추행 장면을 수차례 목격했다고 주장하자, 김흥국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A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4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김흥국과 30년 이상 함께했다는 A 씨는 그동안 김흥국의 성추행을 수차례 목격하거나 들었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김흥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각각 술자리에서 만난 여성들을 일부러 취하게 만들어 추행했으며, 김흥국이 카페에서도 아르바이트생을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어 “(김흥국의 성추행에 대해)너무 많은 사람들이 안다. 김흥국의 측근들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국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자신을 무너뜨리려는 음해라고 반박했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증언하는 사람이 피해자도 아닌데 왜 이름을 감추면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30년 된 지인이라면 당당하게 이름을 밝히고 말을 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했다.

김흥국은 지난달 여성 B 씨로부터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피소된 상태. 하지만 김흥국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B 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경찰이 김흥국의 성폭행 의혹을 조사 중인 가운데, 지인이라고 밝힌 B 씨가 김흥국의 성추행 장면을 수차례 목격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하자 온라인에서는 김흥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다시 들끓었다.

누리꾼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난다. 뭔가 빌미를 제공했기에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무조건 아니라고 음해라고만 하면. 그게 답일까?(dull****)”, “이미 신뢰가 바닥일세. 손바닥으로 실컷 가려봐라. 너한테나 하늘이 안 보이겠지. 3자가 보기에 상대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 있는데(ysy0****)”, “지인이라는 사람이 있지도 않은 일들을 한두 건도 아니고 단순히 음해하자고 소설을 썼다는 건가? 소설치고 너무 디테일하고 구체적이던데 만약 소설이라 쳐도 인생을 어떻게 살았길래 지인이란 사람이 음해하겠다고 소설을 쓰냐?(ksun****)”라고 비판했다.

김흥국이 B 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B 씨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이들은 “김흥국 오달수는 대응이 더 밉상이다. 피해자 2차 가해하며 꽃뱀 몰이로 오리발 작전 ㅉㅉㅉ 반성도 없고 추잡하기까지 하다(hms1****)”, “무죄추정의 원칙도 맞는데, 그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측,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측 폭로도 꽃뱀, 사기꾼이라 몰면 안 되지(qy25****)”라고 질타했다.

반면 “지인은 누구냐. 진실을 밝히려면 얼굴도 보여줘라(yeom****)”, “익명으로 저러는 건 말이 안 되긴 하죠. 익명 제보자의 썰로 김흥국은 여론이 다 뒤집혀서 욕 듣는데(maca****)”, “남 인생 박살내려면 자기 이름을 내놔야지. 어처구니없네. 미투 운동이 언제 숨어서 했냐(akzk****)”라며 익명으로 김흥국의 성폭력을 주장한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또 일부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고 경찰이 조사 중인 사안인데도 일부 누리꾼들이 김흥국에게 ‘성범죄자’ 낙인을 찍고 비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개티즌들 벌써 마녀사냥해서 김흥국은 이미 나쁜 놈이 되어버렸음. 만에 하나 김흥국이 무고 당한 거면 너희도 가해자로서 책임을 져야한다. 아니면 말고 이딴 이론은 너희가 쓰레기라는 걸 반증할 것이다(ljhy****)”, “나온 것도 없는데 성범죄자 취급하는 건 뭐지. 니들이 마녀사냥하고 있는 건 아냐. 언론기사 몇 줄 읽고 지들 입맛대로 죄인을 정하네. 이러니까 진짜 꽃뱀들이 남자들을 등 쳐 먹는 거다. 조민기는 카톡 증거가 빼박이니 걸린 거고 김흥국은 아직 증거도 없는데 여자 말만 다 믿네(hoon****)”라고 꼬집었다.

또 “뭐가 좀 밝혀지면 욕합시다. 아직까진 한쪽의 주장일 뿐인데 밝혀진 것도 없습니다. 의혹만 가지고 인민재판 할 거면 법이 왜 필요합니까? 성추행이 사실이면 김흥국 씨가 잘못한 게 맞겠지만 만약 아니라면요? 뭐든지 좀 다 밝혀지면 욕합시다(zero****)”, “아니 무슨 언제부터 사실관계 없는 익명의 글 싸지르면 지목당한 사람이 해명하려 수십 명 증인과 문서를 증거로 대야 했나? 지금 미투는 미쳤다. 무슨 법을 완전 무시하는 여론재판. 대응 안하면 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응하면 믿지 않고 법으로 해결하려 하면 비난한다(gubo****)”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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