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재욱-박세미 편, 첫방부터 ‘와글’…“비혼장려 프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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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3일 09시 07분


사진=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캡처
사진=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캡처
12일 첫 방송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의 김재욱-박세미 부부 편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날 오후 첫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개그맨 김재욱과 아내 박세미의 리얼한 결혼 생활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둘째 임신으로 만삭인 박세미가 일 때문에 오지 못하는 남편 없이 홀로 명절에 시댁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세미는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명절 음식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움직였으며, 저녁에도 아이를 재우느라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둘째를 낳고 일을 하고 싶어하는 박세미와 셋째를 낳았으면 하는 시어머니의 갈등이 부각됐다. 시어머니가 “(둘째) 순산해서 잘 낳고”라고 덕담을 하자 박세미는 “셋째 말씀은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어머니. 딸 낳으라고”라고 답했다.

박세미는 요즘은 딸이 있어야 엄마가 좋다고 말하는 시어머니에게 “저도 일해야죠. 오빠는 지금이라도 나가라는데요? 일할 거예요”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일 다니면 네 마음도 편치는 않을텐데. 맞벌이라도 해도 애들 두고 다니면 마음이 편치않을텐데 불안해서 일이 되겠어?”라고 물었다.

이때 박세미는 김재욱의 동료 이야기를 꺼내며 “동윤 오빠네는 시어머니가 아이 계속 봐주고 있다. 시어머니가 부천까지 오신다”고 말했지만, 시어머니는 “친정아버지 정년퇴직하시면 서울로 이사 오라고 해”라고 잘라 말하며 갈등을 고조시켰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MC 이현우 권오중은 “웃으면서 치르는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어우 불편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명절 음식을 만드느라 한 시도 쉬지 못했던 박세미는 저녁에도 아이를 재우느라 잠을 자지 못했다. 결국 박세미는 남편 김재욱 앞에서 셋째를 바라는 시어머니 때문에 속상한 감정과 임신 8개월 몸으로 명절 음식을 만들며 고생한 사연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방송 후 온라인에서는 ‘울컥’한 며느리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이들은 “8년 전 명절이 생각나네요. 전부치고 2주 뒤에 출산했죠ㅡㅡ(0312****)”, “어휴 만삭에 출산 1~2주 남았는데 김장한다고 배추 절인 거 옮기고 파 다듬고 찬물로 마늘 씻고ㅡㅡ 다음날 몸 전체가 알 베겨서 몇 일 동안 꼼짝없이 누워만 있었네요. 그날 이후 그냥 며느리는 남은 남이구나 싶어. 저도 할 말하고 하기 싫은 건 싫다 얘기하고 살고 있네요(l234****)”, “보는 내내 열받아 죽는 줄. 내 모습 보는 거 같아서(jwon****)”라고 발끈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이 썩을 놈의 유교사상. 고리타분한 뿌리깊이 박혀있는 사고방식이 문제다. 그 바탕에는 유교사상이 자리잡고 있다. 결혼은 하는 게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 여자들에게는 희생을 강요하고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게 된다(jooj****)”, “내 딸 시집살이 하고 살면 요즘같은 세상에 차라리 혼자 살라고 말하고 싶다(swoo****)”, “딸같은 며느리?? 개나 줘버려!!!! 부려먹기 쉽게 하기 위한 가짜 친근감!!!! 며느리는 죄인도 노예도 아니다!!!(ww12****)”, “나도 7개월인데. 기사만 봐도 열불나고 눈물난다(chh4****)”라며 울분을 드러냈다.

또 “결혼 앞둔 아가씨들 시집에선 미움받을 용기를 꼭 가지세요. 미움 받으면 오히려 배려받고 몸과 정신이 아주 편해집니다(zzoo****)”, “둘이 만나 결혼한 건데 그냥 둘이 잘살게 놔 두는 세상 왔으면(ysms****)”, “이거 완전 비혼장려 프로그램이던데(ajju****)”, “방송 타면 두 며느리가 더 미안해할까봐 걱정이다 ㅜㅜ 시댁이 반성해야하는데(ange****)”라며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반면 “진짜 보면서 안쓰럽드라ㅠ 난 정말 복받았어. 시댁이 너무 좋아서(yuri****)”, “모든 시댁이 다 저렇지 않은데 안타깝다(stev****)”라며 다 저런 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자극적이어야지 시청률 올라가니. 의도적인 악마의 편집은 없길 바란다(ksp6****)”며 시청률을 위한 ‘악마의 편집’은 아니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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