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후폭풍, 김재욱 SNS에 비난 ‘봇물’…“갈등 조장”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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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3일 10시 46분


사진=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캡처
사진=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캡처
결혼 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꼬집는다는 취지를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첫 방송부터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2회 예고 영상을 두고도 ‘시월드’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12일 첫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개그맨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가 만삭의 몸으로 남편 없이 명절에 시댁을 찾아 음식을 하고 아이를 돌보며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재욱의 시어머니는 함께 음식을 하던 중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며느리 박세미에게 셋째 이야기를 꺼냈다. 박세미는 둘째를 낳은 후 일을 다시 할 계획이라며 셋째를 낳지 않겠다고 했지만, 시어머니는 “일 다니면 네 마음도 편치는 않을 텐데. 맞벌이라도 해도 애들 두고 다니면 마음이 편치 않을 텐데 불안해서 일이 되겠어?”라고 말하는 등 부담을 줬다.

이후 박세미는 가족들이 모인 시댁에서 소음 때문에 잠 못 드는 아들을 품에 안고 재우느라 고생했고, 자정이 넘어 도착한 남편 김재욱과 이야기를 하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방송 말미 공개된 2회 예고 영상에서는 또 다른 갈등이 예고됐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김재욱, 박세미 부부는 산부인과를 찾아갔다. 산부인과 의사는 임신 9개월인 박세미에게 “수술했던 분들은 자궁이 뜯어질 수 있다”며 “만에 하나라도 생기는 자궁 파열이 본인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아버지는 “자연분만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태아에게도 건강하고 산모에게도. 어쨌든 최대한 노력을 해봐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내 귀를 의심했다. 자궁파열의 위험이 있는데, 자연 분만의 장점이 있으니까 최대한 노력하라고? 목숨 걸고 애 낳으라는? 내가 들은 게 맞는 거임??????(막***)”, “최대한 노력을 좀 해봐라. 악마의 편집이라고 생각하고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해야 할 말이 있지. 자기 딸이었으면 저렇게 말했을까? 정말 무심하고 너무하다(M***)”, “아니 무슨 시아버지가 애 낳아봤어?(엄*)”, “아니 사람이 위험하다는데 자기가 왜 감 놔라 배 놔라야 제발;;; 당신 딸이어도 위험하다는데 저딴 식으로 말할 수 있나(오**)”, “가족계획과 출산방법은 부부 고유의 영역이길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친척들까지 훈수 두시죠. 모르는 길 가는 할머니들까지(햇*)”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방송 후 김재욱의 인스타그램에는 김재욱과 그의 부모를 비난하는 댓글이 거의 100건이나 달렸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런 고부갈등 조장하는 방송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서로 잘 맞추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bran****)”, “너무 자극적이야. 이런 갈등 유발 노결혼 교과서를 꼭 만들었어야 했나(andr****)”, “시어머니나 며느리나 똑.같.은. 여자다. 시어머니도 예전엔 며느리였고 며느리는 언젠가 시어머니가 될 수도 있다. 왜 여자들 간에 분쟁을 조성하나? 이 따위 방송은 단순히 가십꺼리밖에 더 되나? 저 시어머니는 얼굴 들고 다니겠냐(free****)”라고 제작진을 질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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