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사태’ 후 공식석상 고현정, “나처럼 무너지지 마” 외모 셀프 디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13일 11시 17분


사진=동아닷컴
사진=동아닷컴
SBS 드라마 ‘리턴’ 제작진과의 불화설로 중도 하차한 후 몇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고현정이 유쾌하고 솔직한 발언으로 팬들을 웃게 했다.

고현정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모습을 드러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을 연출한 이광국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이진욱, 서현우 등이 함께 했다.

고현정은 “씨네큐브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돼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첫 인사를 전한 뒤 관객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았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역시 드라마 ‘리턴’ 사태와 관련된 답변이었다.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말숙이 시절부터 고현정의 오랜 팬이었다고 밝힌 한 남성은 “올해 구설수가 많지 않았나. 그런데 우리 동네 모든 사람들이 누나가 잘해준 것을 기억한다. 힘내시라. 여기 많은 팬들이 있다. 그 말씀 드리려고 여기 왔다”고 응원했다.

이에 울컥한 듯한 고현정은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 싶었다. 오해도 오해지만 ‘없었던 일’도 일어날 수 있는구나 싶더라. ‘왜 가만히 있느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나쁜 것만도 없고 좋은 것만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말숙이 시절을 기억해주는 팬을 오늘 이 곳에서 만나다니. 내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에 하나다. 전부 다이기도 하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속 이진욱과의 키스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현정은 “관객들이 물어볼 줄 알았다”면서 “극 중 이진욱과 키스신이 있다. (극 중)이진욱이 계속 ‘안 된다’고 하는데 내가 ‘해주겠다’고 한다. ‘나는 왜 맨날 내가 들이대는 연기를 하지’ 싶더라”며 “잘생기고 좋은 후배를 알게 됐는데 들이대다 끝난 것 같아서 아쉽다”고 재치 있게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셀프 디스’도 했다. 고현정은 한 남성 팬에게 “잘생겼다. 잘 유지해라. 나처럼 무너지지 말고”라고 말했고, 이에 팬들은 “예뻐요”라고 외쳤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