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외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영화 홍보차 내한한 영국 출신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입국 당시 합장 인사를 해 논란이 됐음에도 13일 출국 때도 합장을 해 비판을 사고 있다.
11일 오후 영화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의 홍보를 위해 내한한 컴버배치는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입국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출국장에도 컴버배치를 보기 위해 많은 팬이 모였다.
컴버배치는 앞서 입국 당시 한국의 전통 인사법도 아닌 합장 인사를 해 한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컴버배치는 좌우 손바닥을 맞대고 고개를 숙이는 불교 인사법인 합장을 해보였고, 이에 일각에선 전형적인 백인의 아시아에 대한 고정관념이자 무지라며 비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비판을 모르는 것인지, 개의치 않는 것인지 컴버배치는 입국 이후 가진 행사에서도 합장 인사를 했다.
내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13일 귀국길에 오를 때 까지도 컴버배치는 합장 인사를 고수했다.
이날 트위터에는 컴버배치의 출국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 합장 인사를 하는 컴버배치를 향해 한 팬이 “노 노 노(No, No, No)”를 외치자 컴버배치는 살짝 고개를 흔들며 “아니, 나는 내가 뭘 하는지 알고 있다(No. I know what I'm doing)”고 말했다.
한 언론은 출국에 앞서 이날 오전 컴버배치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컴버배치의 조계사 방문과 관련 컴버배치의 한국 일정을 맡은 한 관계자는 “컴버배치가 불교문화에 심취해서 아시아에 오면 절에 가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 머물고 있는 호텔과 가장 가까운 경복궁과 조계사로 투어를 시켜줬다”고 말했다.
컴버배치가 불교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하더라도 불교가 국교가 아닌 한국에서 끝까지 합장 인사를 고집하고, 아울러 합장 인사로 한 차례 논란이 있었음에도 이 같은 인사를 계속 한 데 대해 컴버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은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입국/기자간담회/레카/출국까지 내내 걸어다니는 합장빌런 행세로 셜록으로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마지막 정까지 다 털렸네요(_dad****)”, “컴버배치 합장이 그렇게좋으면 출가해(heung***)”, “아 이젠 슬슬 컴버배치 놈의 합장에서 모욕감이 느껴진다(function****)”, “종교단체끼리 만날 때나 하지 불교도가 합장을 일상으로 함?(norvegicu***)”, “입국에서 출국까지 합장하고 앉았네. 오리엔탈리즘에 취한 뇌 텅텅 백인의 전형(5taku***)”, “역시나 무지때문도 아니고 그냥 현지 사람들이 아니라고 고쳐주는데도 계속 의도적 인종차별하신분(Kkyakk****)” 등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컴버배치는 영국 BBC TV 시리즈 ‘셜록‘에서 셜록 역할로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다. 이외에도 그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호빗’, ‘닥터 스트레인지’ 등 다수의 인기 작품에 출연했으며 오는 25일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