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암페타민 복용 이유?…양현석 “친한 친구 사고사 목격 충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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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5일 12시 01분


사진=스포츠동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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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그룹 2NE1 출신 가수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입 사건을 재조명한 가운데, 박봄이 미국에 거주할 때 암페타민을 복용하게 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박봄의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2014년 7월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박봄 기사에 관한 해명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봄 암페타민 밀수입 관련 검찰의 입건유예 결정에 비난이 쏟아지자 해명을 하고 나선 것이다.

양현석은 해명글을 통해 “박봄은 어린시절 친한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치료를 받았다”며 “미국의 유명한 대학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봄은 4년 전까지 미국 대학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다”며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봄이 입건유예를 받은 것에 대해선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이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기록 처방전 들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해 정황과 증거가 인정돼 무사히 마무리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봄이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고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4일 MBC ‘PD수첩’은 2010년 10월 박봄이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사건을 다뤘다.

당시 박봄은 검찰 조사에서 암페타민을 자신의 치료 목적으로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박봄이 국내 반입한 암페타민 중 4정밖에 사용하지 않았고, 박봄이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처방받은 전력과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입건 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에 마약담당 검사 출신 조수연 변호사는 ‘PD 수첩’과 인터뷰를 통해 “박봄 사건은 정말 이례적”이라며 “그런 케이스는 없다.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더라도 공판을 해서 최소 집행유예 정도는 받게끔 하는 것이 정상적인 처리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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