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원 앓는 혈액암이란? 백혈병·다발성 골수종 등…이완구 전 총리도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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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30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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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집사부일체’ 캡처
사진=SBS ‘집사부일체’ 캡처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개그맨 조수원(39)의 혈액암 투병 사실이 전해지면서 혈액암에 관한 관심도 급증했다.

혈액암은 백혈구·림프구 등 혈액을 구성하는 세포에 생기는 암을 통칭한다. 악성 림프종, 백혈병, 다발골수종, 골수이형성증후군 등이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5년 혈액암 환자(1만1428명) 가운데 악성 림프종 환자가 46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악성 림프종은 감염과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림프절에 발생하는 암이다. 발열·체중감소·식욕부진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두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혈액암은 백혈병(3242명)으로, 뼛속 혈액세포를 생성하는 조직인 골수에 생기는 암이다. 빈혈과 이로 인한 피로·창백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몸에 쉽게 멍이 들고 코피가 자주 난다.

세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혈액암은 다발성 골수종(1455명)이다. 혈액세포 가운데 항체를 형성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환이다. 뼈가 쉽게 부러지거나 원인 모를 허리 통증이 장기간 지속된다. 이완구 전 총리가 앓은 혈액암이 바로 다발성 골수종이다. 이 전 총리는 제19대 총선을 준비 중이던 2012년 1월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은 뒤 출마를 포기하고 10개월간 투병생활을 했다. 이후 이 전 총리는 지난 2016년 4월 혈액암 재발로 ‘성완종 리스트’ 관련 항소심 첫 재판을 연기한 바 있다.

혈액암은 항암약물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기 때문에 고형암보다 완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항암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편 조수원은 2016년 건강 악화로 병원에 갔다가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조수원은 무대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2년 째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공연을 강행하고 있다.

차인표는 29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서 조수원이 소속된 개그그룹 ‘옹알스’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임을 밝히며 “옹알스 멤버 조수원은 현재 혈액암 투병 중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남들을 웃기겠다고 도전하는 것이다. 지난주에도 항암치료를 하고 온 사람이다. 자기 미래도 보장이 안 되는데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다. 옹알스를 보면서 남을 웃기는 직업이 굉장히 고귀하고 숭고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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