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곡 메이커’ 신사동 호랭이, 어쩌다 채무 17억원 지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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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1일 08시 28분


신사동 호랭이. 사진=동아닷컴DB
신사동 호랭이. 사진=동아닷컴DB
법원이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35)’에 대한 회생 계획안을 인가했다.

서울회생법원 102단독 이지영 판사는 10일 오후 이 씨에 대한 회생 절차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 판사는 이날 이 씨에 대한 회생절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회생채권자 약 68.69%의 동의를 얻어 회생 계획안을 가결했다.

이 씨가 진 빚 중 70%를 향후 10년에 걸쳐 변제하는 게 주요 내용이며, 나머지 빚 30%는 면제됐다. 이 씨는 향후 저작권 수입금으로 채무를 변제하게 된다.

법원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도 가결 요건에 이르는 채권자 동의를 받지 못한 상태였지만 재판부가 채무자와 채권자들 사이에 협의의 장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지난해 9월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당시 이 씨의 채무 총액은 약 17억 원으로 전해졌다.

이 씨 측은 당시 “사업 지인으로부터 비롯된 채무가 발생했고, 또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회수하지 못하면서 회생 신청을 했다”며 “채무 탕감 목적이 아니라 변제기일을 조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씨는 현재 그룹 EXID, 가수 이정현 등이 소속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의 대표프로듀서다.

고등학생 시절 가수를 지망하던 이 씨는 지난 2005년 그룹 더 자두의 ‘남과 여’를 작곡하면서 가수 대신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그룹 비스트, 포미닛, 에이핑크, 티아라 등의 히트곡을 작곡하며 대한민국 인기작곡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포미닛의 데뷔곡 ‘핫이슈(Hot Issue)’부터 히트곡 ‘뮤직(Muzik)’, ‘거울아 거울아’,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 등을 작곡해 포미닛을 인기 걸그룹 반열에 올렸으며, 이후 솔로 가수로 나선 포미닛 출신 현아의 ‘체인지(Change)‘, ‘버블팝(Bubble pop!)’ 등도 작곡했다.

이외에도 쥬얼리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 티아라 , EXID ‘위아래’, 에일리 ‘U&I’, 모모랜드 ‘뿜뿜’ 등 숱한 히트곡을 작곡했으며, 지난 2013년 ‘제 5회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송라이터상을 수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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