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KBS2 교양프로그램 ‘여유만만’에서 담도암 극복기를 공개해 화제되고 있는 이왕표(64)는 한국 프로레슬링의 산증인이다.
이왕표는 1975년 '박치기왕' 김일의 1기 제자로 프로레슬러에 데뷔해 한국 프로레슬링의 붐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1985년 NWA 오리엔탈 태그팀 챔피언, 1987년 NWA 오리엔탈 헤비급 챔피언, 1993년 GWF 헤비급 챔피언, 2000년 WWA 헤비급 챔피언, 2008년 ULTRA FC 헤비급 챔피언 등의 기록을 세우며 한국 프로레슬링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혔다.
2012년 한국프로레슬링 연맹 대표, 대한 종합격투기 협회 총재, 충주세계무술축제 홍보대사 등을 맡아 활동했다.
특히 지난 2008년에는 K-1 출신의 거구 파이터 밥샙과의 한판 대결을 벌여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경기는 1분 57초 만에 이왕표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많은 한국 팬들은 환호 했으나 일각에서는 WGP 챔피언 까지 지낸 밥 샵이 본인보다 나이가 많고 체격도 작은 선수에게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는 부분에서 각본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왕표가 밥샙의 뺨을 때려 화제되기도 했다.
신장 190cm에 120kg의 체격을 자랑하던 이왕표는 그러나 201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를 앞두고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가장 아픈 암으로 불리는 담도암은 10대 암중에서도 생존율이 낮기로 유명하다.
이후 수차례의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120kg이었던 체중은 79kg까지 줄어들었다가 건강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이왕표는 이날 방송에서 근황에 대해 “지금은 100kg이 됐다. 많이 호전됐다. 거의 다 나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후진 양성을 하고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제 생각에는 완치라고 하고 싶지만 암이라는 게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완치라고 생각할 정도로 건강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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