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17일 종영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대표작’을 다시 갖게 됐다. 그동안 연기자의 길에서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이젠 ‘가수 출신 연기자’가 아닌 오롯이 연기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3%대로 시작한 드라마는 지난달 말부터 6%대로 급등하는 뒷심을 발휘했고, 마지막 회에선 자체최고인 7.4%(이상 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CJ E&M이 조사한 콘텐츠영향력지수 1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 화제성 평가’ 드라마 부문도 1위에 올랐다.
방송 초반 ‘롤리타 콤플렉스’ ‘여성 폭력’ ‘도청 논란’ 등으로 말이 많았지만 ‘나의 아저씨’는 보란듯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또 하나의 ‘명품 드라마’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아이유는 이런 드라마 흥행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아이유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가 끝나면 성장할 거란 확신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인 대로 그는 ‘나의 아저씨’를 통해 많은 것을 이뤄냈다.
그동안 아이유가 주연한 드라마에서 그의 흥행력이나 연기력에 대한 평가들이 야박했던 것과 달리 이번 드라마는 시청률이나 화제성 모두 기대 이상의 성적을 얻었다. 극중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차가운 현실과 삶의 무게를 홀로 견뎌내는 이지안 역할은 아이유에게 제 몸에 맞는 ‘맞춤옷’과 같았다는 평가다.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아이유는 많은 말을 하지 않으면서 눈빛과 표정 등으로 감정연기를 펼쳐냈고, 시청자들은 아이유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찬사를 보내며 “달라졌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를 시작한 아이유는 이후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 ‘프로듀사’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에 출연했지만, 그의 대표작을 선뜻 꼽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아이유는 ‘나의 아저씨’를 통해 비로소 ‘자타공인’ 대표작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대중적인 인기까지 다시금 환기시키며 기존의 5~6개의 광고 모델로 활약한 것을 넘어 드라마 성공으로 추가 계약을 하는 등 스타파워를 자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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