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924억 전년대비 162%↑ 13년 만에 기업가치 8000억대 성장 빌보드 수상 후 주가도 일제히 급등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콘텐츠는 그 자체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사실이 다시 증명됐다. 방탄소년단이 거둔 ‘눈부신’ 성과가 어마어마한 매출로 직결되고, 이는 곧 주식시장까지 뒤흔드는 경제효과로도 이어진다. 덕분에 2005년 출범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3년 만에 시가총액(예상치) 8000억원대의 회사로 급성장했다.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다.
방탄소년단이 21일(한국시간)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은 직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곳은 다름 아닌 주식시장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투자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른바 ‘방탄 수혜주’가 주목받은 가운데 특히 올해 4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25.71%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넷마블은 21일부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방탄소년단의 성장은 단순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급증을 넘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 실적으로도 연결된다. 케이팝 스타가 얻는 무형의 가치인 ‘인기’가 유형의 산물인 ‘매출 증가’로 직결되면서 국내외 콘텐츠 사업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할 만한 경제효과로 이어지는 셈이다.
실제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3월 발표한 ‘2017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총매출액은 924억, 영업이익 325억, 당기순이익 326억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그 성과는 눈에 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62%, 영업이익 214%, 당기순이익 173%가 증가했다. 이는 모두 글로벌 무대를 장악한 방탄소년단이 이끈 결과로, 그 위상을 실감케 하는 기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을 통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가치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예년과 비교해 규모를 확장한 월드투어, 2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이라는 큰 성과의 영향이 이런 전망의 배경이다.
앞서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 44만5882주를 2014억원에 취득할 때 지분율 100%로 환산한 기업 가치를 7800억원으로 환산했다. 이를 통한 1주당 가격은 45만1758원. 하지만 연이은 성과가 빠르게 더해지면서 그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아직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은 만큼 잠재력 면에서도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얻는다. 관련 전문가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현재 가치를 최소 8000억에서 최대 1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