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다운로드·유튜브 조회수 등 반영 3집 무서운 상승세…‘핫100’ 1위 기대 그래미 시상식 초청 땐 순위 탄력받을 듯
방탄소년단이 한국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이들이 만들어갈 또 다른 기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빌보드는 28일 칼럼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18일 발표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티어’로 6월2일자 빌보드200 최신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화양연화 파트2’로 빌보드200에 171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각종 신기록을 써온 방탄소년단은 먼 나라 이야기 같던 빌보드차트마저 정복하는 무서운 기세를 보이면서 이들이 앞으로 새로 쓸 기록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에게 기대해볼 수 있는 대기록은 우선 빌보드 핫100 1위다. 빌보드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차트로 꼽히는 핫100은 말 그대로 ‘현재 가장 핫한 100곡’의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싱글 음원에 대해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횟수, 유튜브 조회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이 반영된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3집까지 6장 음반 연속 빌보드200에 진입시켰지만 그에 비해 핫100 진입은 다소 늦은 편이다. 이들은 작년 9월 발표한 전작 ‘러브 유어셀프 승-허’ 타이틀곡 ‘DNA’로 빌보드 핫100에 85위로 첫 진입해 67위까지 기록했다. 같은 해 12월 발표한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은 28위로 핫100에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의 무서운 상승세에 비춰보면 이번 3집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의 빌보드 핫100 순위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1위 등극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시상식에 초청을 받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매년 1∼2월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은 전미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영화의 아카데미상에 비견된다. 한국 가수가 그래미 시상식에 수상후보로 초대된 적이 없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섭렵한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1위에 오르면서 그래미 시상식에 초청받을 날도 머지않았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래미는 지난 연말 미국을 강타한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소개하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후 자신들이 내세운 목표는 ‘말하는 대로’ 이뤄왔다. 이들이 24일 3집 컴백 기자회견에서 “다음 목표는 빌보드 핫100과 빌보드200 1위, 그래미, 스타디움공연”이라고 밝혔다. 빌보드200 1위의 꿈을 이룬 방탄소년단이 또 다른 목표를 언제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빌보드200
매주 빌보드지에 실리는 다양한 순위 가운데 단연 주목할 만한 메인 차트. 미국 내 앨범 판매량, 트랙별 판매량, 온라인 스트리밍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잘 팔리고, 인기 있는 앨범을 1위부터 200위까지 나열한 차트다. 빌보드 핫100과 더불어 양대 메인차트로도 통한다. 역대 최장 1위 앨범은 1962년부터 이듬해까지 무려 54주 동안 정상을 지킨 뮤지컬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OST 앨범. 마이클 잭슨이 1983년 발표한 ‘스릴러’는 단일 가수의 앨범으로 최장 1위(37주) 기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