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마법…빌보드 핫100도 톱10 진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31일 06시 57분


미국 빌보드200 1위에 이어 핫100 10위까지 잇달아 ‘최초’ 기록을 써내려가는 방탄소년단. 사진은 24일 3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스포츠동아DB
미국 빌보드200 1위에 이어 핫100 10위까지 잇달아 ‘최초’ 기록을 써내려가는 방탄소년단. 사진은 24일 3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스포츠동아DB
빌보드200 1위 이어 또 꿈이 현실로
해외 언론들 “케이팝 새 역사” 극찬


그룹 방탄소년단의 ‘마법’이 또 이루어졌다. 연일 신기록을 넘어 한국 가요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200 1위에 이어 또 다른 메인차트인 핫100에서도 톱10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30일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3집 ‘러브 유어셀프 전-티어’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는 핫100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케이팝그룹 최초의 톱10 진입이다. 가수 싸이가 2012년 ‘강남스타일’로 12위에 이 차트에 진입한 후 7주 연속 2위에 오른 바 있다.

데뷔 초기부터 자신들의 목표를 말하면 머지않아 꼭 이뤄지는 현상을 보여줬던 이들이 최근 컴백 기자회견에서 말한 “빌보드200 1위”와 “핫100 톱10 진입”의 꿈이 일주일 만에 잇달아 이뤄져,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마법’을 또 한 번 보여주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24일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은 것 아니냐”며 “빌보드200 1위를 해보고 싶다. 또 핫100에서는 28위(마이크 드롭)를 했기 때문에 10위권에 꼭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개별곡에 대한 인기도를 나타내는 핫100 차트는 모든 음악 장르를 망라해 음원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횟수,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을 종합해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정한다. ‘페이크 러브’는 음원 공개 첫 주 미국에서 2740만 회 스트리밍됐고, 2만9000회 다운로드된 것으로 집계됐다. 라디오 방송횟수도 예상보다 많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향후 순위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기적’ 같은 행보에 외신들의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방탄소년단이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 케이팝 가수 최초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공연 및 빌보드 뮤직 어워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 역시 빌보드 케이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과의 대담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열풍을 집중 조명하며 “이번 사건은 세계 음악 시장에 있어서 대단한 일이다. 미국이 꼭 영어로 된 음악이 아니어도 좋은 음악에 눈과 귀를 열었다는 뜻”이라면서 “케이팝은 그동안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다’는 식의 비판을 받았지만 방탄소년단은 직접 노래를 만들면서 케이팝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미국 뉴욕타임스, 일본 아사히신문 등도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성적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말한 목표 중 남은 것은 핫100 1위와 미국 그래미 어워드, 스타디움 투어다. 이들의 마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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