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키이스트·넷마블 등 관련주 ‘방탄’ 글로벌 성과 앞세워 최대 수혜자 김은숙작 ‘미스터 션샤인’ 中수출 기대감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역대최고가 경신
그룹 방탄소년단과 스타작가 김은숙이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관계 있는 상장사들 그리고 김은숙 작가가 소속된 스튜디오드래곤이 엔터주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성과와 더불어 향후 기대치 또한 높아 돌발변수만 없다면 한동안 상승세는 계속될 거란 전망이 많다.
최근 방탄소년단 관련주식은 단연 주목받고 있다. 미국 빌보드뮤직어워즈 2년 연속 수상으로 관련 주식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미국 빌보드의 양대 차트인 빌보드200 1위, 핫100 10위 등 기록이 연이어 쏟아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방탄소년단이 1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 ‘러브 유어셀프’ 월드투어 티켓 판매에서 북미지역 18만석(14회 공연), 유럽지역 10만석(7회 공연) 등 모두 28만석을 매진시켜 주가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이리버는 방탄소년단 음원과 음반에 대한 국내 독점공급권을 보유했다는 사실에서 최대 수혜주로 지목된다. 모회사인 SK텔레콤이 1월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음원유통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아이리버 주가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200 1위 소식이 전해진 5월28일부터 닷새간 무려 20% 올랐다. 28일 8760원으로 시작한 아이리버는 주가는 1일 1만500원에 마감했다. 아이리버 주가가 1만원을 넘기는 처음이다.
방탄소년단 관련주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회사는 키이스트다. 자회사인 디지털어드벤처(DA)가 방탄소년단의 일본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지난 한 주 55.72%나 치솟았다. 하지만 DA는 방탄소년단 일본 매니지먼트 계약은 지난해 말 종료됐고, 현재 방탄소년단의 일본 팬클럽 관리만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를 소유한 넷마블 주가는 같은 기간 3% 올랐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병헌과 김태리 그리고 김은숙 작가의 만남은 주식시장에서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7월7일 첫 방송을 확정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중국수출 가능성에 힘입어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상승이 가파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일 11만4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스터 션샤인’을 향한 기대와 더불어 또 다른 드라마 ‘화유기’가 회당 50만 달러로 넷플릭스에 판매되는 등 실적도 반영됐다.
‘미스터 션샤인’은 앞서 ‘도깨비’와 ‘태양의 후예’를 통해 중국 내 한류시장을 확대시킨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만남이란 사실에서 국내는 물론 중국어권 국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아직 중국 수출 등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현재 주식시장에서 나오는 반응을 보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2월부터 중국 동영상서비스 아이치이를 통해 드라마 예고편이 조회되는 사실도 그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욱이 올 하반기 중국의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쿼터가 허용되면 즉각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의 또 하나 중요한 잠재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