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거리의 시인’ 멤버 노현태는 4일 인스타그램에 “쎄쎄쎄 임은숙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임은숙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노현태는 임은숙을 향해 “어릴 때 끼가 넘치고 춤도 잘 추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가수 데뷔한다고 안무 짜주고, 활동 할 때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몇 년 후 우연히 문정 이마트에서 날 봤다고 전화와 ‘볼까?’했더니, 비니를 쓰고 항암 치료 중이라 창피하다(고 했다)”며 “아픈데도 슈가맨 출연을 결정.. 딸 때문에 나간다며 춤 연습을 엄청 하는 모습이 안쓰러우면서 멋져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일 유정이랑 문병 가기로 했는데, 뭐가 급해서 이렇게~~ 은숙아, 좋은 곳으로 가서 거기서는 꼬옥~~”이라고 덧붙였다.
노현태에 따르면 임은숙의 빈소는 충남 홍성 금마면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후 1시, 장지는 홍성 추모공원이다.
앞서 올 1월 임은숙은 JTBC ‘슈가맨’을 통해 암 투병 중에 있음을 고백했다. 임은숙은 “사실 내가 몸이 안 좋다. 유방암 4기다. 촬영 한 달 전에 더 전이가 됐다고 해서 방송에 출연할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그런데 딸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임은숙은 “나는 이제 부모님 살고 계시는 홍성에 내려가서 치료에만 전념하려고 한다”며 “암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 용기 희망 잃지 말고 힘내서 완치하길 바란다. 나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늘 하루만큼은 너무 행복했다.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아서 하루 불살랐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임은숙이 속한 여성 3인조 ‘쎄쎄쎄’는 1995년 첫 음반 ‘쎄쎄쎄’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떠날거야’, ‘아미가르 레스토랑’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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