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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숙, 생전 마지막 방송서 “딸·부모님 위해 암과 싸워 승리하겠다” 했지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6-04 16:17
2018년 6월 4일 16시 17분
입력
2018-06-04 15:38
2018년 6월 4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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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메디컬다큐 7요일’ 캡처
인기 그룹 쎄쎄쎄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 임은숙이 유방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45세. 임은숙은 생전 마지막 방송에서 “딸을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 꼭 암과 싸워 승리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안타깝게도 암을 이겨내지 못했다.
임은숙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EBS ‘메디컬다큐7요일’에 출연해 유방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가수 활동을 접은 후 보디빌더 대회까지 준비할 정도로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는 임은숙은 “인생에 반 이상은 운동하며 살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양측 유방 절제 수술 후 최근 간까지 전이가 돼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계속되는 항암치료로 인해 심각한 구토 증세를 보이며 식사도 하지 못하는 등 기력 없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혼 후 홀로 7세 딸을 키워왔다는 임은숙은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말했다. 임은숙은 딸을 키워주는 부모님을 언급하며 “아픈 것 만으로도 너무 죄송스러운데 제가 챙겨야 할 부분을 다 엄마 아빠가 해주시니까. 너무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 임은숙은 “제 욕심은 딸이 성인이 돼서 결혼까지 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그건 말 그대로 제 욕심이다.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들어가면 스스로가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제가 버틸 수 있다면 조금은 안심이 될 것 같다”고도 말했다.
임은숙은 “딸을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 꼭 암과 싸워 승리하겠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임은숙의 마지막 방송이 됐다.
임은숙은 4일 오전 분당 차병원에서 유방암 투병 중 유명을 달리했다. 발인은 6일, 장지는 충남 홍성 추모공원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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