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앞에서 눈물 흘린 박유천 “툭 건드리면 무너지긴 하지만…”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5일 09시 38분


사진=동아닷컴 DB
사진=동아닷컴 DB
그룹 JYJ 멤버 겸 배우인 박유천(32)이 국내 복귀 첫 행사에서 눈물로 팬들에게 사과하며 심경을 털어놨다.

4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박유천의 생일 팬미팅이 열렸다. 지난 2015년 8월 JYJ 멤버 김준수와 진행한 팬미팅 이후 국내 공식행사는 약 3년 만이다.

박유천은 우선 영상 편지를 통해 “그 동안 좋은 추억이 많았는데 그걸 되새기며 미소짓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가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싶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의 반복이었다”며 “조건없는 사랑을 받아 행복하다. 힘든 순간에 여러분 덕에 견딜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첫 노래로 자신이 작사, 작곡한 동방신기의 ‘여우비’를 부른 박유천은 시작부터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닦으며 힘겹게 노래를 불렀다.

이날 박유천은 신곡 3곡의 무대도 선보였다. 박유천은 ‘재회’라는 곡에 대해 “가사쓸 때 어려웠다. 내가 여러분을 만나는게 괜찮은건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될 때 용기내서 서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을 때 썼다”고 설명했다.

‘가시덤불’에 대해서는 “가사를 쓰며 정말 많이 울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곡에 담는 것도 용기가 필요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무섭고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직한 내 마음”이라고 했다.

박유천은 “자칫하면 이런 자리(팬미팅)이 없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좋은 얘기만 듣지 않는다. 팬 여러분이 건네는 충고들이 나를 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분들은 내가 다시 숨 쉴 수 있도록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솔직히 다시 건강해졌다거나 마음이 편해지지는 않았다. 툭 건드리면 무너지긴 한다. 그러나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감정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이런 단계를 거치다보면 어떤 시련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고백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그리고 기회가 온다면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2003년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한 박유천은 ‘허그’ ‘라이징 선’ ‘미로틱’ 등을 성공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2010년 ‘동방신기’에서 탈퇴, 김재중(32)·김준수(31)와 함께 ‘JYJ’로 활동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 ‘옥탑방 왕세자’(2012) ‘쓰리 데이즈’(2014), 영화 ‘더 데이’(2012) ‘해무’(2014)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그는 2016년 6월 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연예계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이후 네 소송 모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명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황모 씨와 결혼을 발표했으나, 지난해 9월로 예정됐던 예식을 연기한 뒤 지난 5월 황 씨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