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해뜰날’, ‘네박자’, ‘유행가’의 가수 송대관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2013년 부인의 부동산 사기 분양에 공범으로 지목돼 재판을 받은 송대관은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160억 원의 빚을 떠앉게 됐다.
송대관은 “사업을 이상하게 땅에 투자를 하면서 아내가 곤두박질을 쳤다. 6만 5000평을 샀는데 팔리지도 않고 이자만 계속 올라가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160억 원의 빚을 갚기 위해 지난 4년간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만큼 바쁘게 지냈다고 했다.
송대관은 “법원에서 10년 동안 갚으라고 했던 회생을 4년 만에 거의 90%를 다 갚았다”며 “잘 안 하는 공연도 닥치는 대로 했다. 자존심 내버리고. 빨리 남에게 갚아줘야 할 빚도 다 갚아줘야 겠고 그래서 열심히 하다보니까 다른 때 보다 일의 양이 많았다. 막연함도 있었지만 운도 좋았던 것 같다. 하니까 되더라”고 말했다.
아내의 잘못으로 한 순간에 삶이 무너져 버렸지만 송대관은 끝까지 아내의 손을 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 집사람이 돈을 많이 잃어버려서 부작용도 있었지만 재산을 잃어버렸는데 아내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었다”며 “사람들은 왜 이혼 안하냐 하지만 관리를 잘못한 내 탓이다. 아내를 탓하고 욕해봐야 가정만 망가지고 제 자식도 있지 않나. 아들도 있고 손자도 있는데 가정마저도 무너지게 되는 비극이 오면 그 때가 내 절망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의 희생 없이 오늘 제가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다. 저는 그냥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며 “아내는 혼자 외롭고 긴 세월을 고통 속에서 보냈던 날들이 많았다. 저 사람은 저에게 보상 받아야 할 일들이 많다”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송대관은 4년 만에 월세방을 떠나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집에는 아내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 있었다.
송대관은 “가진 것도 없고 그래서 아내가 설비 업자를 불러 직접 했다. 그러니까 경비가 3분의 1 정도 밖에 안 들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의자, 소파도 선물해줬다. 천장도 그냥 달아줬다. 그냥 얻어서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회생 절차 중 집을 산 것에 대해선 “회생절차에 있어도 집 살 수 있다. 난 자유다. 왜냐하면 1년 정도는 법원에서 지켜보기 때문이다. 하자 없이 충실하게 하고 있으면 졸업이라 해야 하나. 회생에서 졸업을 시킨다. 통장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단 일년 안에 정해져 있는 금액은 다 갚아줘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대관은 “물론 100% 내 자산으로 산 건 아니다. 융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대관은 “월세 살아도 불편한 점은 별로 없었는데 이 나이에 집 한 채는 있어야 의지가 되고 마음이 안정될 것 같아 제일 먼저 집부터 장만했다”고 집을 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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