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혜화역 시위’ 참석을 독려한 한서희는 10일 다른 페미니스트(모든 성은 평등하며 본질적으로 가치가 동등하다는 페미니즘을 가진 사람)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역지사지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경찰의 성차별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혜화역 시위’ 참여를 독려한 한서희는 10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한 글을 남겼다.
한서희는 “갑자기 울화통이 터져서 말하는 건데 난 내가 모금으로 욕먹었을 때도 환멸이 났다”면서 “다른 페미들은 후원받아도 되고 난 안 돼? 다른 페미들은 돈 벌어도 되고, 나는 쇼핑몰로 돈 벌면 안 돼? 나는 메갈, 워마드 모든 페미 스탠스를 수용하고 지지해야하고, 메갈 싫다고 한 게 그렇게 욕먹을 일이야?”라고 물음을 던졌다.
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한서희는 “본인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메갈 소리 듣는 거 싫어했잖아. 본인들도 페미인 나 지지 안 하는 사람들 많잖아. 그리고 내가 앞에서는 센척하고 뒤에서 사과하는 게 그렇게 꼴 보기 싫었어? 내가 너네 방패막이야? 이때까지 너희들 입맛에 잘 맞춰줬잖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서희는 “나 하나도 안 세. 너네가 알잖아. 나 괜히 강해 보이고 싶어서 센 척하는 거. 그게 그렇게 욕먹을 일이야? 감정적이라서 별로라고? 모금 좀 하라고? 너네가 나로 한 번만 살아봤으면 좋겠다”면서 “이 글 속의 이유로 나를 욕하는 애들은 이걸 한 번 일고 ‘역지사지’로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8일 한서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혜화역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 한서희는 혜화역 시위포스터 사진을 올리며 “저보다 더 열심히 페미활동을 하시는 분들께 저의 무지하고 부족한 발언으로 인해 그 분들의 행보에 민폐를 끼칠까봐 염려스러워서 당분간 페미 발언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내일이 시위 당일인데 화력이 너무 약한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실례를 무릅쓰고 업로드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2차 시위”라면서 “1차 때 시위 다녀오고 참 느낀 게 많았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시위에서 목이 터져라 외치시는 여성분들을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었다. 1차 때 못 가신 분들,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갔다 와보시면 너무 잘 다녀왔다고 생각이 드실 거다. 내일 보자구요 다들(불편하시다면 바로 삭제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