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유시민 ‘썰전’ 하차에 “얼마전 ‘구라씨’에서 ‘구라야’로 부르셨는데…”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27일 13시 39분


JTBC ‘썰전’ 캡처
JTBC ‘썰전’ 캡처
방송인 김구라가 유시민 작가의 JTBC '썰전' 하차를 아쉬워했다.

김구라는 "유시민 작가님이 평소 정치계를 떠났음에도 정치에 대해 비평하시는 것에 부담감이 많으셨다"라며 "그래도 그분이 '썰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저뿐만 아니라 방송국 관계자들께서도 극구 말렸는데, 본업으로 돌아가고 싶으시다는 그 마음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27일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구라는 유시민에 대해 "2016년, '썰전'이 위기에 빠졌을 때 합류하셔서 방송의 수준을 높여주신 장본인"이라면서 "동료로 보아도 참 쿨한 사람이다. 남을 귀찮게 하거나 폐를 끼치는 분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장은 열정적으로 하시되, 합리적이고 소탈하다"라며 "흔히 말하는 진보 성향이시지만 객관적인 위치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시는 모습에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곧 회식이 잡혀있는데 오랜 회포를 풀고 싶다. 얼마 전 처음으로 '구라씨'가 아닌 '구라야'라고 하시더라"며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방송에 꼭 필요한 상황이 되면 유시민 작가님을 손님으로라도 모시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 후임으로 들어오게 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해선 "워낙 믿음이 가고 박형준 교수님과의 호흡도 잘 맞으실 것"이라며 "유시민 작가님도 후임이 노 원내대표님이란 말에 '그렇다면 안심하고 떠나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27일 JTBC에 따르면 유 작가는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썰전'을 떠난다. 유 작가는 최근 '썰전' 제작진에 "이제 정치에서 더 멀어지고 싶어서 정치 비평의 세계와 작별하려 한다"며 "앞으로는 자유로운 시민으로서 본업인 글쓰기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유 작가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진보 측 패널로 출연한 이후 약 2년 6개월간 프로그램을 지켰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