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꽃보다 할배’가 ‘꽃보다 할배 리턴즈’라는 이름으로 3년 만에 돌아온다.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이 주인공인 ‘꽃보다 할배’는 2013년 방송을 시작해 시즌3까지 높은 인기를 모았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막내’ 김용건이 합류했다.
‘꽃보다 할배’ 연출자 나영석 PD와 김대주 작가는 첫 방송을 이틀 앞둔 27일 서울 창전동의 한 카페에서 간담회를 열고 시즌4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나 PD는 “시즌4를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머뭇거렸다. 그런데 지난해 이순재 선생님께서 ‘안 가? 또 가야지’라는 말씀을 하셨다. 가장 연장자인 선생님께서 의욕을 보여주셔서 제작이 가능했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시즌4 제작의 도화선이었다”고 했다.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앞선 시즌보다 더 많은 도시를 여행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해 체코 프라하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할아버지들에게는 최적의 여행지였지만 다른 여행프로그램에서 다룬 도시였기에 나 PD는 “여행프로그램으로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새로운 것을 바라는 시청자의 요구를 맞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다섯 할아버지를 통해 이전까지와는 다른 여행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고 자부했다. 나 PD는 “사실 ‘꽃보다 할배’ 제작 때는 시청률, 회사 수익 등을 최소한으로 고려한다. 극적인 상황을 일부러 만들지 않는다. 밋밋하겠지만 이분들의 여행을 방해하지 않고 담백하게 찍는 정공법을 택했다. 이분들의 열정이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대주 작가는 “그동안 소제목으로 여행지를 썼는데 이번에는 ‘꽃보다 할배’를 처음 기획했을 때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형태다. 제목은 ‘꽃보다 할배’이지만 ‘꽃보다 청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막내라인’ 박근형·백일섭·김용건은 젊은 시절 한창 놀던 모습을 드러냈다”고 소개했다.
나 PD는 시즌4까지 제작될 수 있었던 힘을 다섯 ‘할배들’에게 돌리면서도, 전작 ‘숲속의 작은 집’의 저조한 시청률을 떠올리며 “시청률이 7∼8%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 떨어지더라도 5% 이하는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