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에서 독일 대표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독일 출신 방송인 니클라스 클라분데(25·닉)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한국-독일 전 이후 자신을 향한 악성댓글에 불쾌함을 토로했다.
닉은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끝난 후인 2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할 말 한다”며 악성댓글을 다는 일부 한국 누리꾼들을 지적했다.
닉은 “승리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저도 독일 팀 못한 거 인정하는데 그게 바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경기의 묘미이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라며 “저한테는 축구가 진짜 중요하고, 사실 (경기에)진 것이 심적으로 슬프다. 그런데 제 인스타그램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었나?”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게 뭐가 그렇게 아니꼬워서? 앞으로 그럼 눈치 보고 방송하라고?”라며 “솔직히 대부분 한국 사람들도 경기 전에 독일이 이기는 경기 예상하던데…그 예상이 틀려서 누가 죄를 지은 건가?”라고 말했다.
앞서 닉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토마스 뮐러가 이번 월드컵에서 8골을 넣으면 독일 최다 골 1위가 된다”, “잔인하게 말하면 한국한테 골을 제일 많이 넣을 수 있지 않을까” 등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자국 독일의 승리를 자신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가 축구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을 욕한 것도 아닌데 왜 욕을 먹어야 하나? 진심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국의 승리를 축하드린다. 하지만 한국이 이겨서 저한테 욕할 수 있다는 핑계를 만들어 심한 욕설을 하는 사람한테는 그냥 ㄲㅈ(꺼져)라고 전해 주고 싶다”고 일부 악플러를 겨냥했다.
닉은 “운동은 다 같이 즐기면서 행복해하고 슬퍼하면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보는 거지 누가 누굴 비하하고 꾸짖으려고 보는 것 아니다”라며 “그거 못하는 몇 명한테 나라 이미지까지 안 좋아진다는 것만 좀 알려주고 싶다”며 일침을 가했다.
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후에도 닉의 발언과 태도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닉은 결국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27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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