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의 콤비플레이는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2016년 ‘태양의 후예’, 지난해 ‘도깨비’를 합작하면서 이룬 대대적인 성공과 그렇게 쌓은 노하우가 이번 ‘미스터 션샤인’으로 이어진다.
이응복 PD는 한국 엔터테인먼트를 움직이는 김은숙 작가가 믿는 최상의 파트너로 통한다. KBS에 몸담으면서 드라마 ‘드림하이’ 등을 연출했지만, 그의 몸값이 급상승한 결정적 작품은 김은숙 작가와 처음 작업한 ‘태양의 후예’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만남은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윈윈’ 효과를 낳는다. 김은숙 작가가 자신의 장기인 로맨틱코미디에서 한 발 나아가 전쟁의 스펙터클을 담아낸 ‘태양의 후예’에 도전해 성공을 거둘 수 있던, 주요한 배경은 연출을 맡은 이응복 PD의 존재다.
실제로 김은숙 작가는 전공인 로맨틱코미디와 결이 다른 이야기를 집필하면서 자신의 ‘글’이 어떤 ‘그림’으로 완성될지 의구심을 가졌다. 이런 불안함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게 해준 사람이 바로 이응복 PD다. 방송가에서는 두 사람을 두고 “서로가 가장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한다.
김은숙 작가는 한 명의 연출자와 오랫동안 작업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름을 알린 2004년 ‘파리의 연인’부터 2012년 ‘신사의 품격’까지 무려 6편을 신우철 PD와 함께 했다. 작가로 또 다른 세계를 펼치면서 이제는 이응복 PD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응복 PD는 누구보다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 지금껏 김은숙 작가와 만든 3편의 드라마가 규모는 물론 컴퓨터그래픽 작업의 부담도 상당했지만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챙기면서 제작진의 신뢰를 얻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 제작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를 뛰어넘는 스케일을 연출하는 데 있어 이응복 PD를 적임자라고 판단했고, 김은숙 작가의 글을 100% 구현하는 실력자라는데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