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개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과함께2’에서 배우 마동석이 맡은 성주신(城主神) 캐릭터가 주목받고 있다.
마동석은 6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2’의 제작보고회에서 성주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민속신앙에서 성주신은 집을 지키는 가택신(家宅神) 중 가옥의 본체를 담당해 지키는 신을 뜻한다. 집안의 모든 운수를 관장하고 있는 신으로, 그 가정을 총체적으로 담당하는 가장격의 상징을 지니므로 모든 가신 중에서 으뜸 되는 신이다.
마동석은 성주신 캐릭터에 대해 “차사들과 싸울 때는 힘을 발휘하지만 인간을 지키는 신이라 인간과 대적하지 못한다”며 “허약하고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지닌 신이다. 영화를 보시면 많은 수모를 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허약하게 표현해야 했다. 그렇게까지 허약한 건 처음이었다”고 말해 웃음과 동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동석은 “성주신은 전직 저승차사였다. 제가 모든 과거를 알고 있어서 퍼즐조각 맞추듯 맞춰가며 밝혀가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차사 해원맥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주지훈은 “나는 2부에서 성주신에게 꼼짝 못한다. 너무 세다. 안다리 바깥다리 다 시도해봤는데 안 넘어가더라. ‘팔씨름’도 다 이기시는 분 아니냐. 실제로 3초 이상 눈 마주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차사 덕춘 역의 배우 김향기는 “덕춘이는 성주신과 친하다. 덕춘의 기억을 성주신이 알고 있다. 나와 마동석 선배와의 케미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처음 만나면 무시무시한 것 같지만 영화를 보면 또 다른 모습이 나온다”고 예고했다.
김용화 감독은 “2부 시나리오를 쓰면서 내내 마동석이 성주신을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나리오를 주자마자 흔쾌히 오케이를 해서 하게 됐다. 한가지 모습만 많이 나오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통찰있고 깊이 있는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성주신 캐스팅이 잘 된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한편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8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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