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피우지 마” 장근석, 입소 앞두고 작별편지 공개…팬들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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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6일 18시 19분


사진=장근석(동아일보)
사진=장근석(동아일보)
오는 16일 군에 입대하는 배우 장근석(31)이 팬들을 위한 작별편지를 공개했다.

장근석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보내는 글을 남겼다. 그는 “안녕.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고 고민도 하고 그렇게 있었어”라며 운을 뗐다.

그는 “그런데 그 어떤 것보다 장어(장근석 팬들을 지칭하는 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인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라며 “우리 잠시만 안녕하자. 언젠가는 나에게도 주어질 시간이었고 그저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말했다.

장근석은 “지금부터 나에게 주어질 2년의 시간을 내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의미 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어. 어렸을 적 데뷔하여 27년이라는 시간동안 단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져본 적도 없는 것 같고”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억해. 잠시 쉬어가는 거야.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아프지 말고. 그리고 사랑한다. 그리고 바람 피우면 죽인다”라고 끝을 맺었다.

팬들은 “오빠 2년 동안 몸관리 잘 하시고 좋은 모습으로 활동 재개하시길”(do****), “오빠 기다릴게”(zh****), “가슴이 아프다. 오빠도 열심히 하니까 나도 열심히 해야지. 기다릴게!”(ak****)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장근석의 소속사 트리제이 컴퍼니는 이날 “장근석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아, 16일 입소 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간 대체복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다음은 장근석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편지 전문

안녕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이고 고민도 하고 그렇게 있었어. 그런데 그 어떤 것보다 장어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주고 인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우리 잠시만 안녕하자. 안녕이라는 단어가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서 말하는 안녕과 헤어짐의 아쉬움으로 하는 안녕 두 가지의 뜻이 있는데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헤어짐의 안녕이네.

다들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내가 직접 얘기하니 이제 현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겠지? 언젠가는 나에게도 주어질 시간 이었고 그저 덤덤하게 기다리고 있었어. 어쩌면 남들보다는 훨씬 늦은 나이에 가게 되서 나도 당황스러웠지만^^ 돌이켜보면 2017년의 마무리도 2018의 시작도 너희와 함께 할 수 있었고 벌써 반년밖에 남지 않은 올해도 여전히 시간은 빨리 흘렀고 그래서 더 헤어짐이 아쉽기도 하네.

지금부터 나에게 주어질 2년의 시간을 내 인생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의미있는 시간으로 쓰고 싶어 어렸을 적 데뷔하여 27년 이라는 시간동안 단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고 단 한번도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져본 적도 없는 것 같고.

기억해.
잠시 쉬어가는거야
다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아프지말고
그리고
사랑한다.
그리고
바람피우면 죽인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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