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2일 전남 순천의 매실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맞다고 14일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결론 내렸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 김상중은 이날 방송에서 “어쩌면 ‘그것이 알고 싶다’가 유병언 전 회장의 죽음을 취재한다는 말에 그가 살아있다는 것이 드디어 밝혀지나 보다 기대하셨던 분도 있으셨을지 모르겠다”면서 “물론 취재를 시작하면서 우리 역시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2018년 현재의 과학으로 검증한 결과,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은 5월말에서 6월초이며 그 시기는 곤충들의 활동이 활발해 열흘 만에 사진 속 시신처럼 부패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6월 12일 전남 순천의 매실 밭에서 유병언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되자 일각에선 ‘극심한 시체 부패’ 등을 이유로 유 전 회장의 변사체가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유 전 회장이 5월 24일까지는 생존했다는 진술이 나온 상황에서 최대 18일 만에 사체가 그렇게 부패할 수 없다는 것.
제작진은 이 같은 의혹을 풀기위해 법의학 전문가들과 유병언 전 회장의 사체가 발견된 당시와 비슷한 기온 등의 환경에서 사체 부패 속도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실험 돼지 사체 역시 돼지였던 걸 알기 어려울 정도로 변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김상중은 “4년 전에도 이미 확인된 사실이지만 2014년 6월 12일 전남 순천의 매실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 전 회장이 맞다”면서 “그렇다면 이제부터 맞추어야 할 퍼즐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사망에 이르렀는가 하는 거다. 물론 사망 시점은 5월말에서 6월초로 추정되지만 그가 언제 별장에서 나왔는지 모르고, 시신이 발견된 건 매실 밭이지만 그가 어디서 사망했는지 역시 확인된 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구원파 신도들은 유병언 전 회장이 평소 자살에 대해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자살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 같은 이유로 타살 의혹이 나왔다. 누군가 유 전 회장을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했다는 것. 그러나 국과수 발표에 따르면 사체에서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유병언 전 회장의 유골은 화장되지 않고 금수원 뒤편에 매장돼 있다. 구원파는 “유 전 회장이 아직도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 언젠가 다시 또 무덤을 파서 DNA검사를 해야 할지 몰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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