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녀’가 신예 김다미의 탄생을 알리며 그 속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다미는 단순한 주연배우의 위상을 뛰어넘어 속편을 제작하는데 ‘필요충분조건’으로서 역량과 재능을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녀’는 한 시설에서 일어난 참혹한 사건의 현장에서 살아남았지만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는 평범한 여고생이 겪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현란한 액션으로 녹여낸 영화. 김다미는 1500대 1의 치열한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주연자리를 꿰찬 뒤 순수함의 내면에 숨겨진 또 다른 본성을 드러내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신인으로서는 녹록하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연출자 박훈정 감독으로부터 “경험하지 못한 연기를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런 호평에 힘입어 김다미는 ‘마녀’의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김다미는 신선한 감각을 지닌 신예로서 극중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다채로운 표정과 연기로 표현해냈다. 따라서 속편에서 다시 드러낼 캐릭터의 근원적 매력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무엇보다 ‘마녀’는 ‘Part1. Subversion(전복)’이라는 부제를 타이틀에 깔고 있다. 또 결말에 이르러 그 다음으로 이어질 이야기를 암시하는 또렷한 장면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마녀’가 속편 혹은 그 다음 시리즈로 이어지는, 이른바 ‘프랜차이즈 무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작품임을 확인한다.
‘마녀’는 18일 현재 전국 258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제작비를 회수하는 손익분기점(230만명)을 넘어서면서 속편 제작을 더욱 가시화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낳고 있다. ‘마녀’의 한 관계자는 18일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의 작품으로, 속편 제작을 포함한 모든 권리는 워너브라더스의 미국 본사가 갖고 있다. 이를 포함해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은 극중 내용 등 속편 제작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면서도 “현재 내부적으로는 속편 제작을 기대하는 분위기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