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큼 뜨거운 추석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내로라하는 30대 톱스타 배우들의 티켓파워를 가늠하는 격전의 장이 될 수도 있다.
현빈과 조승우, 조인성이 뜨거운 여름을 지나 다가오는 추석 극장가에서 각각의 주연영화로 만난다. 아직 영화를 공개하기까지 두 달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이슈 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움직이고 있다. 대작 영화가 밀집한 여름 극장가 못지않은 뜨거운 대결이 예상된다.
최근 잇따라 ‘추석 개봉’을 공식화하고 작품 알리기에 나선 영화는 현빈 주연의 ‘협상’부터 조승우가 나선 ‘명당’, 조인성의 ‘안시성’ 등이다. 아직 여름 대작들도 개봉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들 영화의 움직임은 빠르다. 작품의 인지도가 기대치로 이어지는 만큼 관심을 선점하려는 시도 역시 그만큼 활발하다.
‘추석영화’라는 사실을 대중에 각인 시키려고 가장 먼저 나선 작품은 ‘명당’(감독 박희곤·제작 주피터필름)이다. 역학 소재의 흥행작 ‘관상’을 잇는 정통사극이란 사실을 강조함과 동시에 최근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두루 성과를 내는 조승우의 주연작이란 점을 내세운다.
한국영화에서 하나의 주제로 시리즈를 이어가는 시도 역시 ‘명당’을 향한 관심의 시선을 더한다. 송강호의 ‘관상’으로 시작해 이승기의 ‘궁합’을 거쳐 이번에는 ‘운명을 바꿀 터’를 중심으로 땅의 이야기를 펼친다. 대대로 명절에 사극 영화가 성과를 내왔던 사실에 비춰서도 ‘명당’은 주목받는다.
현빈과 조인성은 그동안 소화한 적 없는 역할과 이야기는 물론 든든한 팬덤의 지원 아래 추석 극장으로 향한다. 현빈은 처음 도전한 범죄스릴러 ‘협상’(감독 협상 이종석 제작 JK필름)을, 조인성은 전쟁 블록버스터 ‘안시성’(감독 김광식·제작 영화사수작)을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현빈은 ‘공조’부터 ‘꾼’까지 최근 주연영화를 통해 연이어 흥행 성과를 내고 있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관객과 신뢰를 쌓아가는 그를 향한 기대는 ‘협상’으로도 이어진다. 경찰과 납치범의 이야기에서 그가 경찰이 아닌 납치범을 맡았다는 사실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조인성은 200억 대작을 이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최고 승리로 기록된 고구려와 당나라의 안시성 전투를 다룬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승리를 이끈 양만춘 장군이 조인성의 역할. “액션에 감독까지 담아내려 했다”는 각오로 작품을 소화한 조인성은 처음으로 실존인물을 맡고 관객에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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