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친한 사이’로 부인했다가 “사람 일은 모른다”며 가능성 언급 모호한 태도에 비난 댓글 쏟아져
“(연인으로 발전할)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 사람 일은 모르기 때문에 길게 봐야 하는 문제다.”
연기자 박서준의 이 발언에 ‘팬심’이 들끓고 있다. 모호한 발언으로 팬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마친 박서준은 7월3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포츠동아가 단독보도(7월27일 자 2면)한 ‘박민영과 3년째 열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소속사를 통해 “친한 사이”라고 부인했던 박서준은 이날 인터뷰에서 박민영과 선보인 연인 호흡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 “사람 일은 모르기에 길게 봐야 하는 문제”라며 ‘언젠가 연인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박서준의 이 발언은 팬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응원의 목소리를 냈던 팬들은 이날 인터뷰에서 드러난 그의 모호한 태도와 선뜻 납득되지 않는 해명을 지적하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포털사이트에 오른 인터뷰 기사에 달린 댓글은 박서준에 대한 실망감과 불쾌감을 드러내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박서준 팬이 된 지 4년 됐다는 네이버 아이디 ‘hies****’의 누리꾼은 “4년의 시간이 너무 비참하다. 팬들은 열애설을 덮어주려고 고군분투하는데 왜 당사자가 키우는 건가. 언제 ‘가능성 있다’고 말한 적 있었나. 지난해 연세대(팬미팅)에서도 기삿거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단호박’쳤던 너 맞냐?”라고 허탈해 했다. 다른 팬들도 “비겁한데 비열하기도 하다”(ulla****), “대놓고 농락당한 기분”(heh0****), “도대체 팬들을 뭐로 아냐”(joo1****), “너무 찌질하다. 부끄러움은 팬들의 몫인건가”(nonb****) 등의 글로 박서준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나아가 그의 모호한 해명에 팬들은 오히려 교제를 더욱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dk02****)은 “사귀는 건 맞는데 광고 재계약 때문에 인정은 하기 싫고, 그렇다고 여자친구한테 상처주기는 싫고, 인터뷰에서 마음 없다고 하지도 못하겠으니 저런 식으로 대답한 듯. 사귀는 건 좋은데 참 대응 못한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wdeb****)은 “그냥 사귄다고 해라. 살다 살다 동료끼리 발전가능성은 장담 못한다는 이런 인터뷰는 처음 본다. 나중에 욕은 먹긴 싫고, 연애는 해야겠고, 이 말을 믿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대중을 너무 물로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le_s****’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나중을 대비해 발전가능성 열어둬 팬들을 기만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머지않은 날 열애설 인정을 염두에 둔 듯”(lgo7****), “송중기도 이렇게 말하다 결국 결혼”(park****) 등의 의견도 나왔다.
많은 팬들은 “공개 연애나 결혼이 더 이상 연예활동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에 눈앞에 닥친 상황을 위기로만 판단해 이를 모면할 목적으로 일단 부인하고 보는 건 아마추어 행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박서준이 자신의 발언으로 오히려 스스로 발목을 잡는 꼴이 된 것은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