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래퍼 양동근이 결혼 후 이혼 위기와 딸 조이가 죽을 뻔 했던 사고에 대해 털어놨다.
양동근은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가장 양동근'으로서의 삶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동근과 그의 아내는 결혼 1년만에 이혼 위기를 맞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스물 셋 여대생과 '군인 아저씨'로 만난 두 사람은 2013년 결혼에 골인했으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양동근의 아내는 "산후우울중에 목디스크 통증이 너무 심했으나 남편은 저를 위로해줄 방법을 몰랐던 사람이었다"며 "나는 결혼 생활은 못하겠다 생각해 이혼 서류를 건넸다"고 털어놨다.
양동근은 "'우리가 애를 낳고 이제 서로 부족한 게 있어도 참으면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 살아야 하는 건데 왜 이렇게 다 싫다고 하고 다 짜증만 내고 싸우려고 하지?' 나는 이해가 안 갔다"며 "아내의 힘듦의 크기를 저는 전혀 느낄 수가 없었던 거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하는 방향이 서로 전혀 달랐다. 그 채널을 맞춰 조정하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또 양동근은 "고되고 하기 싫은 부분이 많은데 '이겨내고 감사하게 일을 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하는 것은 다 아이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사람은 "딸 조이가 잠깐 저 세상을 갔었다"며 끔찍했던 사고를 떠올렸다.
양동근의 아내는 "운동기구에 있는 고무줄에 조이의 목이 걸려 있었다. 팔과 함께. 제가 일어나서 본 장면은 남편이 조이한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두운 방이었는데도 조이의 입술이 보라색이었다"고 설명했다.
양동근은 "일단 살렸다는 안도감 다음에 뇌 손상을 봐야 한다더라. 일단 살렸는데 뇌 손상이면 어쩌나 복잡한 심경이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딸은 건강을 되찾았다. 양동근은 "이 일로 세상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고, 아내는 "조이 목숨도 살려주셨는데 뭔들 감사하지 않을 게 있냐. 남편과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양동근과 아내는 군 교육용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만나 2103년 결혼했다.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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