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복부 ‘십자가 타투’의 사연, “담도폐쇄증·장중첩증으로 두 번 개복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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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0일 10시 14분


사진= tvN ‘인생술집’ 캡처
사진= tvN ‘인생술집’ 캡처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본명 김효정·28)이 자신의 배에 있는 십자가 타투의 사연을 밝혔다.

9일 밤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효린을 비롯해 개그우먼 송은이, 안영미가 출연했다.

이날 MC 한혜진은 효린에게 “뮤직비디오 보니까 배에 타투가 있던데”라며 그 사연을 물었다.

효린은 “배에 큰 흉터가 있어서 커버 타투를 했다. 십자가로 굉장히 크게 흉터가 있다”며 “어릴 적 두 번의 개복수술을 했다. 그 흉터가 제 가장 큰 콤플렉스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복수가 찬 상태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었고, 소아암 판정을 받았다. 담도폐쇄증으로 수술을 받았고, 퇴원 후 1년 후에 또 장중첩증으로 또 한 번 수술을 했다”고 흉터가 생긴 이유를 설명했다.

담도폐쇄증은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해 간이 손상을 입는 희귀질환이며, 장중첩증은 장의 한 부분이 장의 안쪽(내강)으로 말려 들어간 것을 말한다.

효린은 “흉터 모양대로 가리면 어떨까 해서 십자가 모양으로 타투를 했다. 이걸 하니까 콤플렉스가 없어졌다. 약간 웅크리고 다녔는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효린은 “담도폐쇄증을 가진 아이들의 부모님이 가끔 메일을 보낸다. ‘효린 씨 보면서 힘내고 있는데 열심히 노래 해달라’고 하신다”며 “그런 글을 보면서 내가 더 열심히 음악을 해서 희망을 많이 드려야겠다 싶다”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효린은 지난 2011년에도 SBS ‘강심장’에 출연해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효린은 “몸무게 4.2kg로 태어났다. 배에 복수가 찼기 때문”이라며 “인큐베이터에서 지냈는데 담도폐쇄증에 걸렸다”고 말했다.

효린은 “수술할 당시 아버지가 옆에 누워 계속 수혈을 하며 수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련은 한번 더 찾아왔다. 효린은 “10시간 넘게 수술을 하고 회복하다가 1년 뒤 장중첩증(장이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병)이 찾아와 배를 2번이나 개복했다”며 “수술 탓에 지금 쓸개가 없다. 어렸을 때 대중목욕탕을 가면 다들 쳐다봐 상처였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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