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일본TV 엿보기] 국내 시청률도 20% 넘겼는데…‘굿닥터’ 일본판도 대기록 예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13일 06시 57분


KBS 2TV 드라마 ‘굿닥터’. 사진제공|KBS
KBS 2TV 드라마 ‘굿닥터’. 사진제공|KBS
■ 드라마 ‘굿닥터’(2013)

일본에서 리메이크돼 방영중인 드라마 ‘굿닥터’(2013)의 인기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총 10부작의 일본판 ‘굿닥터’는 일본 후지TV가 목요일 오후 10시에 편성해 7월12일부터 방송중이다. ‘목요극장’이라 불리는 이 시간대는 후지TV가 오래전부터 간판으로 내세운 ‘게츠구’(월요일 오후 9시대 드라마)와 함께 방송사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 편성만 보더라도 방송사가 ‘굿닥터’에 얼마나 높은 기대를 하고 있는지 잘 드러난다.

일본판 ‘굿닥터’는 현지드라마가 세운 기록들을 하나둘씩 경신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를 찾기 어렵다. 이런 환경에서 ‘굿닥터’ 1회는 11.5%, 2회 10.6%, 3회 11.6%, 4회 10.6%, 5회 12.2%를 기록했다. 특히 9일 방송된 5회의 12.2%는 ‘목요극장’에서 4년 만에 나온 최고 수치다. 이전까지 가장 높은 시청률은 2014년 10월 방송한 ‘디어 시스터’ 7회의 12%이다. 첫 회부터 5주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디어 시스터’ 이후 4년 만이어서 현지 방송가의 관심이 높다. 현지 시청자들은 “리메이크와 원작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20%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인다.

‘굿닥터’는 온라인 영상 조회수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후지TV가 2015년부터 운영 중인 동영상서비스 ‘FOD’에서 ‘굿닥터’ 1회 다시보기 조회수는 80만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게츠구’ 작품인 ‘코드블루 시즌3’의 첫 회 기록을 제친 것으로, ‘목요극장’은 조회수 80만 돌파가 처음이다.

‘굿닥터’는 2013년 국내 방영 당시에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주원과 문채원의 열연에 힘입어 20부가 방송하는 내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21.5%였다.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의사들과 아이들이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주원은 자폐증 증세의 서번트 증후군 주인공을 잘 소화해 감동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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