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한국 공포영화의 ‘명품’ 시리즈로 자리 잡은 ‘여고괴담’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998년 1편인 ‘여고괴담’의 주연 박진희를 비롯해 이듬해 개봉작인 2편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메멘토모리’의 주연 김규리, 2009년 작품 ‘여고괴담5:동반자살’의 송채윤과 유담희 등 배우들과 민규동(2편)·윤재연(3편)·최익환(4편)·이종용 감독 등이 관객을 만난다.
이들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여고괴담’ 개봉 20주년을 맞아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여는 ‘우리 학교에 놀러오세요!-<여고괴담> 20주년 특별전’에 참여한다. 시리즈의 제작자인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도 함께한다.
이번 특별전은 ‘여고괴담’ 시리즈 상영은 물론 이들 감독과 배우들이 22일 오후 7시 참여하는 ‘오프닝나이트’를 시작으로 ‘관객과의 대화’. 영화의 주요 소품 전시, 각 감독의 초기 단편영화 상영 등을 펼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여고괴담’ 시리즈가 “B급 장르로 취급되었던 호러 장르 안에 동시대 10대 청소년들의 고민과 부조리한 사회를 예리하게 포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러라는 판타지적 장르를 통해 ‘학교’를 거대한 공포의 근원지로 설정하고, 학생들이 그 안에서 느끼는 공포와 절규를 탁월하게 녹여냈다”면서 이를 통해 “사회비판적 시각과 동시대 10대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대중장르와 만나 폭발적인 영향력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이 시리즈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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