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가수 한동근(25)은 2013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3(이하 ‘위대한 탄생3’)’ 우승자 출신으로, 데뷔곡으로 2년 만에 ‘차트 역주행’ 기록을 세운 인물로 유명하다.
경북 구미 태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라하브라 WCHS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동근은 ‘위대한 탄생3’ 당시 괴물 같은 가창력을 자랑해 ‘리틀 임재범’이라 불리며 우승까지 따냈다.
당시 한동근은 ‘위대한 탄생3’ 도전 이유에 대해 “미국에 4년간 유학을 다녀왔고 어릴 적부터 음악을 했는데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신다. 이 기회로 저를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위대한 탄생3’ 우승 후 약 1년 6개월 간 실력을 더욱 갈고 닦은 그는 2014년 9월 디지털 싱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정식 데뷔했다.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년이 지난 2016년 9월 주요 음원사이트 8개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 기록을 썼다.
‘역주행 1위’에 앞서 2016년 4월 한동근은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국카스텐 하현우와 맞붙어 밀리지 않는 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비슷한 시기 한 아마추어 가수의 ‘이 소설의 끝을 써보려 해’ 커버곡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한동근의 데뷔곡 음원이 음악차트 100위권에 재진입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한동근은 MBC ‘듀엣가요제’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다시 주목받았고, 조금씩 오르던 ‘이 소설의 끝을 써보려 해’ 순위도 급등하더니 결국 다음달 역주행으로 음원차트 1위 기록까지 세웠다. 해당 곡은 당시 KBS2 ‘뮤직뱅크’에서 그룹 엑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동근은 지난 6월 2년 만에 출연한 ‘복면가왕’에서 가왕에 등극한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약 2개월 만에 음주운전이라는 물의를 빚으면서 비난을 감내해야 하게 됐다.
한동근은 지난 8월 3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인근에서 음주 단속을 하던 경찰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동근은 5일 추가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동근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한동근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있으며 향후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로서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아티스트 모두에게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정기교육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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