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및 특수재물 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손성훈(49)은 록그룹 ‘시나위’ 보컬로 활동했던 가수다.
1992년 1집 앨범 ‘너에게 묻고 싶어’로 데뷔한 손성훈은 90년대 활발히 활동하면서 ‘내가 선택한 길’, ‘고백’, ‘천년의 사랑’ 등의 히트곡을 냈다. 1995년에는 시나위 보컬로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03년 4집 앨범 ‘어라이브(Alive)’를 발표한 뒤 앨범을 내지 않던 손성훈은 2012년 7월 ‘뉴스토리(new story)’를 발매하며 다시 연예계에 모습을 비췄다.
손성훈은 그해 9월 KBS2 예능프로그램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 출연하는 등 재기를 노렸지만 큰 관심을 끌진 못했다.
손성훈은 2015년 ‘뱅(bang)’이라는 앨범을 발표하며 도전을 이어갔다. 당시 손성훈은 “이번 앨범을 내면서 나의 제2의 음악 인생이 시작된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이어 손성훈은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음악 장르를 시도해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대중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다”면서 “그 마음을 담아 한국 음악 발전에 기여하는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손성훈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으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단독은 8월 30일 손성훈의 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 1심 선고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2016년 A 씨(42)와 재혼한 손성훈은 지난해 6월 중순 A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손성훈은 경찰이 있는 상황에서도 물건을 던지는 등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자녀들은 손성훈이 집어 던진 물건에 맞아 각각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을 피해 현관으로 도망가 있는 상태에서 현관까지 쫓아와 신발을 던진 점으로 보아 상해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50%의 지분을 갖고 있어 피해액 절반만 인정돼야 한다’는 손성훈의 주장에 대해선 “피고인이 파손한 물건은 A 씨의 자금으로 구입한 A 씨의 자산”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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