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를 풍미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섹시 가이’ 버트 레이놀즈가 6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CNN에 따르면 레이놀즈의 대리인 토드 아이즈너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가 심장마비로 미국 플로리다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진한 콧수염과 근육질 몸매가 트레이드마크인 레이놀즈는 60년에 걸쳐 배우로 활동하며 ‘서바이벌 게임’ ‘스모키 밴디트’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청룽과 함께 출연한 ‘캐논볼’은 한국에도 개봉돼 인기를 얻었다. 1997년 개봉한 영화 ‘부기 나이트’로 골든글로브상 남우조연상을 받고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고교 시절 미식축구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레이놀즈는 부상을 계기로 1950년대 후반 배우로 전향했다. 데뷔 초 TV시리즈 ‘건 스모크’ 등으로 이름을 알렸고 특히 1972년 패션지 코스모폴리탄에 누드 사진이 실리며 섹스심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해당 잡지는 미국에서 150만 부가 팔릴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큰 인기를 얻었지만 놓친 것도 있다.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역, 첫 번째 ‘스타워즈’에서 해리슨 포드가 맡았던 ‘한 솔로’ 역, ‘대부’에서 알 파치노가 맡았던 마이클 코를레오네 역 등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 CNN과 인터뷰에서 “가장 재미있는 역할을 맡았지만 가장 도전적일 수 있는 역할은 맡진 않았다”며 배우 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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