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박수림, 개그 포기하려 할 때 잡아준 사람…매일 머리맡에 1만 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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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9일 10시 06분


사진=KBS2 ‘대화의 희열’
사진=KBS2 ‘대화의 희열’
개그우먼 김숙이 박수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8일 첫 방송한 KBS2 ‘대화의 희열’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숙은 자신의 인생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숙은 “1995년 대학개그제 은상을 받고, 그 다음에 대학개그제 했던 홀에서 2016년 여자 최우수상을 받았다”며 “제 경력 24년 중에 20년은 거의 쉬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 나를 괄시했다. 자르고 무시하고, 프로그램에서 나만 잘렸다. 메인도 아니고 깃털처럼 한마디라도 웃기려고 하는 애인데 자르더라”라고 고백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자 김숙은 개그우먼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인 부산으로 떠나려 했다. 그때 김숙을 잡아준 사람은 개그우먼 선배인 박수림이었다.

김숙은 “개그맨들은 특유의 연대감이 있다. 선후배 관계가 너무 끈끈했다”며 “부산에 내려가려고 짐을 싸서 나오는데 그때 잡아준 사람이 박수림이었다. (박수림이) ‘우리 집에 살면서 아이디어 짜자’고 말했다. 그래서 정말 친동생처럼 함께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도 힘들었을 텐데 매일 머리맡에 1만원을 두고 가더라. 그러면서 ‘꼭 네가 좋아하는 칡냉면 시켜먹고 언니 올 때까지 아이디어 짜고 있어’라고 쪽지를 쓰고 갔다. 진짜 가족도 그렇게 못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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