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변호인 “구하라 남자친구 상처, 일방폭행 아냐…구하라가 당한 입장”

사진=채널A

폭행 사건에 휘말린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와 구하라 남자친구 A 씨(27)의 공방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A 씨는 구하라의 일방 폭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하라의 변호인은 “저희는 당한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17일 TV리포트에 따르면, 구하라 변호인은 “A 씨의 주장과 저희 주장이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와 A 씨는 13일 0시30분경 구하라의 자택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싸움을 벌였다. 이날 A 씨는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구하라는 ‘쌍방폭행’을 주장하는 반면, A 씨는 ‘일방적인 폭행’이라고 맞섰다.

특히 A 씨는 15일 조선일보에 “태어나서 그 어떤 누구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다. 더군다나 여자에게는 그런 적이 없다”며 쌍방 폭행을 부인했다. 또한 구하라의 폭행으로 생겼다고 주장하는 상처도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A 씨 얼굴 곳곳에는 깊게 패인 상처들이 있었다.

그러나 구하라는 17일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A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A 씨가 욕을 하며 밀쳤다. 나도 A 씨를 밀쳤다. ‘네가 뭔데 날 밀어. 나한테 그런 심한 욕을 해’라고 말하며 몸싸움이 시작됐다”며 “A 씨가 내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다. 화이트 보드로 (나를)밀쳤고, 공기청정기도 던졌다. 나도 그 과정에서 (그를) 할퀴었다. 심하게 싸웠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라며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아울러 자궁출혈 진단서까지 공개해 충격을 줬다.

이와 관련, 구하라의 변호인은 해당 인터뷰에 대해 “A 씨의 주장이 사실 관계와 다른 부분이 있어 정확하게 기사를 통해 밝힌 것”이라며 “A 씨를 고소하진 않았다. 저희는 당한 입장이다. 피해자이기 때문에 합의 부분에 있어 먼저 언급하긴 그렇다. 합의를 할 지 안 할 지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 싶어 취재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하라가 경찰 조사에 불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라는 말에는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건 맞다. 처음 오라고 한 날짜가 지난 것도 아니고, 강제수사도 아니지 않느냐. 구하라도 지금 아픈 상태다. 형사절차에 따라 경찰과 협의할 부분이다. 불응이란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 씨의 주장과 저희 주장이 전혀 다른 상황이다. 어떤 식으로 해결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라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