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스타’ 김윤진, 19년 만에 컴백…내달 6일 첫 방송 SBS ‘미스 마, 복수의 여신’ 주연
“하루에 20개 장면 찍는 스태프들 영상도 훌륭해…실력·열정 엄지척 19년 만에 만나는 팬들…설레네요”
배우 김윤진이 10월6일 첫 방송하는 SBS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무려 19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영화를 통해서는 국내 팬들과 자주 접하지만 드라마는 1999년 KBS 2TV ‘유정’ 이후 처음이어서 팬들의 반가움이 더 크다. 오랜 공백에 스스로를 “옛날 사람”이라는 그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마주하는 모든 면이 새롭다. 낯섦과 기대 속에서 그의 안방복귀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김윤진의 복귀 과정은 첫 단계부터 남달랐다. 대부분의 연기자들이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통해 가장 먼저 취재진과 팬들에게 신작을 소개하지만 김윤진은 이에 앞서 간담회를 열었다. 복귀 소감에 대해 더욱 심도 있게 밝힐 수 있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한 것이다.
17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윤진은 “그동안 드라마 출연 제의는 꾸준히 있었지만 미국 활동을 병행해 일정 조율 문제가 컸다”고 했다. 그런 그가 ‘미스 마’ 출연을 결정한 건 스토리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김윤진은 “단숨에 대본을 4회까지 읽고 확 반했다. 시청자가 일주일에 2시간(토요일 2회 연속 방송)을 할애해 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스 마’는 영국 추리소설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국내 최초로 제작하는 드라마이다. 극중 김윤진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벗기 위해 진범을 찾느라 고군분투하며 비상한 추리력으로 주변 사건도 해결하는 인물을 맡는다.
그는 “남자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주는 설정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능동적이고 세 보이는 캐릭터에 끌리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기도 한다”고 했다.
오랜만의 복귀는 김윤진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미스 마’ 촬영을 시작하고부터는 집안일에 신경을 전혀 못 쓰고 있다. 남편의 외조에 힘을 얻고 있지만 미국에서 ‘로스트’와 ‘미스트리스’ 촬영할 때처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미국은 12시간 제도가 있어 일주일에 4일 정도 촬영하고 나머지는 집안일을 할 수 있다. 주말에도 꼭 쉬었다. 지금은 가끔씩 설거지는 하는데 빨래는 하지 못하고 있다. 하하!”
스태프들의 실력과 열정에도 혀를 내둘렀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그는 “미국에서는 많아야 9개의 장면을 찍는데 한국에서는 하루에 20개의 장면을 찍는다. 스태프들이 대단하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빠른 촬영 속도에서도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서도 깜짝깜짝 놀란다”고 덧붙였다.
김윤진은 “한창 촬영 중에 말씀드리기 성급하지만 스태프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청률도 중요하니 ‘본방사수’를 부탁드린다. 6회까지 저에게 기회를 주면 우리 드라마에 중독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