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알리는 일정 마지막 날인 20일 백두산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는 앞에서 무반주로 ‘진도 아리랑’을 불렀다. 현장에 있던 수행원들은 노래 중간중간 따라 부르거나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이번 방북행사 중 알리의 얼굴을 알아보는 북측 인사들이 상당히 있었다고 한다. 이미 지난 4월 1일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특별수행원 중 한명인 현정화 탁구 감독(렛츠런)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알리 씨는 지난번 예술 공연단에 오셔가지고 아는 분들이 많으시더라. 예술단원 중에서도 몇 분 알고 수행원들도 알리 씨를 알고 그래서 아주 친근하게 그분들하고 인사하고 하는 모습을 제가 봤다. 그리고 노래하는데도 호응이 좋고 그래서 좋았다"고 말했다.
알리 뿐 아니라 이번에 특별 수행한 연예계 인사들은 만찬 등의 행사에서 자연스러운 깜짝 공연을 통해 남측의 문화 발전을 알렸다.
현 감독은 "우리 쪽에서 가신 가수분들이 특별하게 어떤 특별 공연을 한게 아니라 만찬장에서 그냥 자연스럽게 (무대에)올라가서 마이크 잡고 노래 한 곡씩 부르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래퍼 지코가 만찬 중 랩을 했던 것을 떠올리며 "그분도 굉장히 낯선 순간이 됐을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은 우리 쪽에서 지코 팬들이 많으시더라. 우리 쪽 수행원분들이 막 흥겹게 호응해 주시고 막 박수치고 그래서 (지코가)덜 민망했던 것 같은데, 북한 쪽 사람들은 좀 약간 멍한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고 말했다.
또 최현우 마술사에 대해선 "그분도 제가 볼 때는 되게 뜻깊은데, 두 정상 앞에 가서 공연을 했다. 마이크가 없어 뭘했는지 잘 모르지만 두 정상이 꽤나 막 웃으시고 그러셨다"고 전했다.
현 감독은 "북한의 모습도 많이 변하고 평양시도 많이 발전을 하고 수행원들의 모습이라든지 그런 모습들이 여유가 있고, 그런 것들이 제가 볼 때는 앞으로 한반도의 모습에 좋은 그런 평화의 모습이 올 거다라는 그런 확신을 느낄 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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