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미스터 션샤인’ 종영 눈앞
주연 배우 이병헌과 김태리를 비롯해 쟁쟁한 출연진들과 김은숙 작가가 만나 방영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던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이 오는 30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이 입증된 주연 배우들 부터 크고 작은 역할들의 조연 배우까지 ‘연기 구멍’을 찾아볼 수 없었던 이 드라마에는, 특히 시청자들에 국적까지 의심케 한 명연기를 선보인 조연 배우 4명이 있었다. ‘미스터 션샤인’ 신 스틸러 4인을 짚어봤다.
◆ 츠다 역, 이정현
모두가 일본인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배우 이정현.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대립하는 악랄한 일본군 간부로 등장하는 그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눈빛부터 범상치 않은 데다가 그의 핏발선 일본어 대사는 듣는 사람 마저 긴장케 했다. 압도적 연기력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이렇게 일본어 대사를 능숙하게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영화 ‘박열’, 드라마 ‘임진왜란1592’에 이어 일본인 역할이 벌써 세번째 였던 것. 여기에 대학시절 일본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낸 경험 역시 리얼한 일본어 대사는데 도움이 됐다.
이정현은 실검에 오르는 인기를 입증하 듯 KBS 2TV ‘해피투게더’에도 출연해 입담도 과시했다. 인기는 아직 얼떨떨하기만 하다는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모리 타카시 역, 김남희
그의 이름을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보면 일본인 배우냐는 질문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김남희의 연기력은 탁월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남희는 극중에서 일본의 근대화에 앞장서고자 하는 뼛속부터 일본 애국자인 모리 타카시로 분했다. 모리 타카시는 능숙한 일본어와 어눌한 영어와 한국어를 연기하며 3개국어를 소화하는 캐릭터다.
김남희는 디테일한 발음 연기를 통해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연기인 걸 알면서도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한 ‘분노 유발자’로 등극하며 활약한 그는 끝내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총에 죽음을 맞이했다.
◆ 유죠 역, 윤주만
구동매(유연석 분)의 오른팔인 유죠 역으로 등장한 윤주만은 눈빛과 대사,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 늘 구동매의 옆을 지키며 깊은 충심과 날카로운 인상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유연석과는 이번이 두번째 인연이어서 한층 더 완벽한 케미를 선사했다. 일본인을 연기한 다른 배우들처럼 그 역시 결점없는 일본어 대사를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길지 않은 대사여도 호흡과 감정,표정까지 완벽하게 유죠라는 캐릭터에 몰입한 그였다.
윤주만은 2000년부터 모델과 배우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사채업자로 등장해 짧고 굵직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 요시노 고 역, 이시훈
이시훈이 ‘미스터 션샤인’에서 등장한 신은 비교적 짧았다. 하지만 그의 연기력과 존재감을 시청자들은 놓치지 않았다. 이시훈은 극 중에서 황은산(김갑수 분)의 제자 요시노 고로 등장한다. 어눌하면서도 귀여운 한국어 대사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일본어 대사도 어렵지만 일본인이 하는 어눌한 한국어 대사는 더더욱 어려울 터. 그는 갑작스러운 배역 캐스팅에서 요시노 고의 대사를 어눌한 반말로 연기해 봤다고 했다. 신인 배우가 캐스팅 오디션에서 대사를 고쳐 읽는다는 것은 꽤나 큰 승부수가 분명했지만 이후 대사들에 요시노 고 특유의 반말이 섞여있는 것을 보면 성공적인 도박이었던 듯 하다.
이시훈은 지난 2016년부터 TV를 통해 연기를 선보여왔다. 이전에는 다양한 연극 무대에 서며 탄탄한 연기 경력을 쌓아 왔다.
‘국적’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 이들 명품 신 스틸러 4인 덕분에 ‘미스터 션샤인’을 보는 재미는 더욱 풍성해졌다. 높은 몰입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둔 것.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이들이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를 펼쳐 또 한 번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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